'9 ·11 테러' 그후 5년, '음모론' 아직 펄럭인다
상태바
'9 ·11 테러' 그후 5년, '음모론' 아직 펄럭인다
  • 동북아신문 기자
  • 승인 2006.09.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 중앙일보>'테러 아닌 미 정부가 폭탄 설치' 다큐 갈수록 확산…반론도 거세

▶헌화와 추모미사 참석을 위해 방문하는 부시 대통령 내외및 요인들을 태운 차량이 10일 오후 세계무역센터 테러 현장에 도착하고 있다. <AP>


 





 

9.11 사태 발생 직후부터 제기되기 시작한 '음모론'은 9.11 5주년을 맞은 현재까지도 그치지 않고 있다.

일반적인 음모론의 핵심은 9.11 당시 세계무역센터(WTC)의 붕괴는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소행이 아니라 미국 정부가 배후일 수 있다는 것. 빌딩 붕괴는 테러리스트들의 항공기 충돌 테러가 직접적 원인이 아니라 건물 내부에 미리 설치된 폭약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밖에도 9.11과 관련한 구체적인 음모론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 음모론 급속확산=음모론자들은 WTC 빌딩 붕괴 현장 근처에 남아있는 잔해에서 발견된 플루오르와 아연 등은 통상적으로 건물건축에 사용되지 않는 물질이라는 등의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하며 음모론을 주장하고 있다.

음모론을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동영상 '루즈 체인지(loose change)'도 인터넷 포털 등을 통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루즈 체인지는 9.11 발생 훨씬 이전부터 이를 감지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일이 벌어졌음을 암시하는 구체적인 자료들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음모론을 접한 일반인들의 상당수가 '그럴듯 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도 바로 이같은 구체적인 의문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여름 오하이오 대학이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은 9.11 테러에 연방정부가 개입했거나 테러공격을 용인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정부 반박=뉴욕타임스는 지난 2일 국무부와 연방기관인 국립표준기술연구원(NIST)이 9.11테러 음모론을 반박하는 보고서를 통해 음모론의 확산 차단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IST는 새로 발표한 7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건물 내 폭발물에 의한 WTC 붕괴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반박했으며 국무부도 산하 정보오용대책팀을 통해 음모론을 반박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 보고서의 주된 반박내용은 만약 건물에 설치된 폭약으로 인해 WTC 건물 붕괴가 일어났다면 아래로부터 폭발이 있어야 했지만 실제로는 위에서부터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는 것.

또한 9.11 테러 당시 여객기의 건물 충돌 이후 별다른 지진파가 감지되지 않았다는 것도 폭약에 의한 건물붕괴가 허구임을 입증하는 증거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상식적으로 세계무역센터와 같이 거대한 건축물을 붕괴시키기 위해서는 수천톤의 폭약과 발파장치 등이 필요한데 이같이 엄청난 양의 폭약 등을 들키지 않고 건물 내에서 설치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일반적인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뉴욕지사=안준용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