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중국 이야기> 지성인은 왜 배고픔을 달래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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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중국 이야기> 지성인은 왜 배고픔을 달래야하는가?
  • 동북아신문 기자
  • 승인 2006.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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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배고픔이 싫거든 자녀를 북경대학보다 청화대학에 보내라.

아마 중국인이라면 60-70년대 중국에서 이름난 영화 “상감령”을 기억할 것이다. 그때 이 영화를 보려고 도시민은 물론, 먼 농촌에서까지 열광적으로 밤길을 달려와 영화관마다 초만원을 이루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그 영화의 삽입곡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 영화를 보라면 누구도 보지 않을 것이다. 시대는 변하였다. 이러한 시대 변화를 출판, 신문계도 읽어야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안 된다.


중국은 현재 두 마리의 토끼를 쫓고 있다.
하나는 경제성장이며 다른 하나는 사회 안정이다.
30년 이래 중국의 경제 개혁은 휘황한 성과를 거두었다. 경제개혁을 통해 중국 달러보위고가 세계1위, GDP 경제규모도 1조2천억 달러를 훨씬 넘어서 이미 세계 6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했다.

이처럼 경제성장에는 기업개혁을 포함해 큰 폭의 대외개방을 했지만 문화의식 행태는 그렇지 못하다. 중국을 누비는 수많은 외자기업 중 출판업계에 합자기업을 볼 수 있는가? 개혁 개방에서 제외된 출판업계의 부진은 어찌 보면 필연적인 것이다.
문화의식 행태가 개혁되지 않고는 종국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중국의 개혁개방은  경제영력을 넘어서  문화영력을 포함한 제반 개혁개방으로 확장되어야한다.

그러나 지금 중국의 화두는 경제이다!
권고하건데 배고픔이 싫으면 자녀들을 북경 대학보다도 청화대학에 보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즉 문과보다 수학, 물리, 화학만 잘 배워도 쉽게 직장을 찾을 수도 있고 “배고픈 고난”은 당하지 않는다. 그리고 “출세” 할 가능성도 크다.
헛말이 아니다. 중앙간부의 대다수가 소문이 무성했던 북경대학이 아니라 대부분 청화대학 출신임을 아는가?!

현재 정치국 상무위원 9명과 정치국 위원 15명중 호금도 당 총서기를 비롯한 11명이 이과 출신들이다. 당 총서기는 청화대 수리공정학과,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도 청화대 무선전자학과, 원자보오 국무원 총리도 베이징 지질학원, 중앙정치협사회 주석 지아칭린도 하북공학원 전력학과, 수석부총리인 황쥐도 청화대 전기기계공정학과, 국가부주석 증칭홍도 북경 공업학원, 당 선전부장 리창춘도 할빈 공업대학, 당기율담당 오관정상무위원도 청화대 동력학과 출신.(참고 ‘떠오르는 중국’ 김하중 저) 이외에도 전 총서기 강택민 주석도 공업대 유학생 출신이었다.

그와 반면에 소문난 북경대학의 출신 가운데에는 지도자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다른 분야에서도 거의 마찬가지 형편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중국은 공업 경제를 배운 사람이 나라를 이끌어 간다는 말이다. 미 대통령 부시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북경대학이 아닌 청화대학에서 연설한 사실만 보아도 이러한 배경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원인은 간단하다 중국의 개혁 개방이 기술을 우선적으로 필요로 하고 또 사회발전의 주역인 노동자 계급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리더십 그룹은 전문지식을 갖춘 이공계 출신들이기 때문이다. 두 마리의 토끼를 쫒는 중국에서 이러한 형상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국면의 타개는 개혁 개방을 빨리 확장해 나가는 길뿐이다.

중국 동포들이여,  자녀들이 탁월한 지성이나 실력을 소유했다면 북경대학이 아니라 청화대학으로 보내라. 이는 현재 중국사회의 냉정한 현실이며 실용주의적인 선택의 결과이다.
그러나 혹 오해하지 마시라. 동포들이 정치에 나서서 반란을 하라는 말은 아니다. 알차게 배워 나라와 민족, 가정을 위해 탁월한 리더쉽을 갖춘 민족의 인재가 되라는 것이다.



     동북아 뉴스  /  http://www.dbanew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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