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로 고통받는 조선족문제 해결위해 정부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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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로 고통받는 조선족문제 해결위해 정부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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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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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대표자 60여명 성명서 발표
<pre>강원룡목사 등 시민사회단체 및 종교계 대표자들 60여명은
11월 27일 이번 조선족 동포들의 "고향에 돌아와 살 권리"를 인정 받기
위한 단식농성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성명서에서 대표자들은 "조선족 동포들은 일제지배와 분단의 희생자들로
이제 고향으로 돌아와 살 기회가 주어졌는데도 한국 정부는 이들을 외국인
취급하며 강제출국 하고 있다"고 하면서 "조선족 동포들이 고향에 돌아와
살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고 자유롭게 한국을 오갈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식농성중인 교회관계자는 "14일째를 맞는 이번 단식농성으로 조선족동포들은
극도로 고통받고 있으며 정부는 동포로써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버리고 최우선적으로 이들의 문제를 해결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 및 종교계 대표자 성명서> 전문

정부는 조선족동포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단식농성에 돌입한 조선족동포들의 농성이 오늘로 단식 14일째에 돌입하고
있다. 단식기간이 늘어나면서 동포들의 숫자도 급증하고 있다. 자기들의
문제를 호소하기 위해 천여명이 단식을 하는 것을 보는 국민의 마음은
너무도 아프고, 안타깝기만 하다.
우리는 이들의 단식을 단지 추방되지 않기 위해 하는 편법으로 보아서는
안 될 줄 안다.
이들은 일제지배와 분단의 희생자들로서 언젠가는 반드시 풀어야 하는
역사의 매듭 때문에 지금 처절한 단식을 통하여 이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의 이번 호소는 말로는 이들을 동포로 껴안는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외국인대접을 해온 우리의 이중적 태도를 크게 반성하게 만들고 있다.
동포들이 절규하며 주장하는 <고향에 돌아와 살 권리와 자유왕래 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 우리는 아무런 할 말이 있을 수 없다. 이 권리는
마땅히 동포들에게 주어져야 한다.
우리가 만일 이들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우리의 협애한
이기주의적 태도를 드러내는 것이며, 과거 역사의 민족적 아픔을 공유
하려는 태도가 아니다. 다행히 과거 1992년 수교 때와는 상황이 크게
달라져 한국도 이들을 필요로 하는 만큼 이제는 이들과 함께 살아가야
할 태세를 갖추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구체적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는 정부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고향에 돌아와 살 권리와 자유왕래 할 수 있는 권리>를 실천에 옮기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되며. 또 풀어야 할 문제들도 많다. 그리고 불법체류를
합법체류로 전환하려는 정부의 노력도 우리는 평가하면서, 이번에는 그 노력이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란다. 현행의 모든 제도를 활용하여 이들의 요구에
최대한 부응한다면 동포들도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정부는 이들이 불법 체류하는 외국인노동자가 아니라 <고향에 돌아와 살 권리>
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임을 인지하고 이들의 호소에 최대한 귀를 기울임으로써
빨리 단식이 종료될 수 있게 해 주기를 바란다.

2003년 11월 27일

원로 및 시민사회 일동

강원룡(평화포럼이사장)
강문규(지구촌나눔운동 이사장) 이세중변호사
송월주(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상임대표) 손봉호(서울대 명예교수)
김준곤(CCC명예총재) 김명혁(한국복음주의협의회장)
김성훈(전 농림부장관) 김재정(대한의사협회장)
옥한흠(사랑의교회 담임목사) 한승헌(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강우일(천주교제주교구장) 원경선(환경정의시민연대이사장)
김소선(흥사단 이사장) 김성수(성공회대총장)
지 하(조계종중앙종회회장) 강영안(기윤실 대표)
박영식(광운대학교총장) 손봉숙(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
성 타(불국사회주) 유재천(전 한림대부총장)
서경석(서울조선족교회담임목사) 김요한(CMI 공동대표)
이형모(시민의신문대표) 김익식(경기대 행정학교수)
이필상(고려대 경영학교수) 이정수(녹색미래사무총장)
이삼열(아태국제이해교육원장) 박종하(관음사 주지스님)
신대균(전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 김영래(아주대 사회학교수)
이만열(숙명여대 역사학교수) 신혜수(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안병영(연세대 행정학교수) 김기석(시립대 교육학교수)
이의영(군산대 경제학교수) 김혜경(아시아시민사회운동연구실장)
최현섭(강원대 교육학교수) 이종훈(경실련 대표)
이석연변호사(경실련 전 사무총장) 윤장현(5.18기념재단 이사장)
최병곤목사(전 예장총회장) 이윤구(인제대 총장)
이해익(리즈경영컨설턴트대표) 임현진(서울대 사회학교수)
이용선(우리민족서로돕기사무총장) 류중석(중앙대 도시공학교수)
도재영(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대행) 유동준(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지도위원)
이수영(새문안교회 담임목사) 이동원(지구촌교회 담임목사)
최성규(인천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전병금(강남교회 담임목사)
김지철(소망교회 담임목사) 김삼환(명성교회 담임목사)
오경환신부(경실련 공동대표) 이일하(굿네이버스회장)
홍정길(남서울은혜교회 담임목사) 김지길(공동체의식개혁국민운동
협의회장)
이혜정(원불교교정원장) </p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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