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최근 20여 일간 중국의 북경, 상해, 청도, 연태, 위해, 단동 ,장춘, 연변에 이르기까지 10여개 도시를 돌면서 40여명의 기업인들과 현지 사역자들을 만나 무릎을 맞대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중국을 떠난지 8년만의 귀한 시간이었다.
역사를 돌아보면 기원후 1세기를 전후하여 로마는 재빨리 강대국으로 부상했다. 오죽했으면 “세계의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한다.”고 했을까!
그리하여 바울은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의 선교를 주장하면서 그토록 로마로 가고 싶어 했다(손발이 묶이운채 로마로 가면서 까지). 로마제국이 그만큼 세상에 주는 영향력과 복음전파의 중요 기지였기 때문이다.
오늘 중국이 놀라운 속도로 부상하면서 세계강대국으로서의 미국과의 패권을 다투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펼쳐가고 있다.
중국은 20세기 80년대 중기와 90년대 초기의 두 차례 경제성장 비약에 뒤이어 현재 제3차 경제 고속성장시기에 진입했다. 개혁개방이래 GDP신장속도가 20년간 지속적으로 10%이상 보유한 세계제일의 성장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큰 풍랑이 없이 13억이란 큰 함대의 출항이 계속된다.
더욱이 중국의 점진적인 “만만디 포용력”은 미국이 뚫지 못하는 아프리카와 아랍 이슬람권 나라들을 끌어 들여 거대 공룡의 그늘 밑에 잠재우고 있다.
좀 전에는 미국 내의 큰 석유회사를 삼키려다 미 강경파들의 저지를 당하자 중국이 재빨리 동방 역사의 발자취인 “비단의 길”을 뚫고 이슬람권나라인 페트로카자스탄의 석유회사를 42억불에 삼켜버렸다.
그밖에 중국은 미국의 소비품 상품의 약 90%를 공급하면서 딸라 주머니를 채우고 있다. 미국독립기념일 등 명절에 미국인들이 오색찬란한 하늘을 쳐다보며 넋 없이 꽃불놀이를 즐기고 있을 때 중국인들은 딸라 주머니를 크게 벌리고 돈 떨어지는 소리를 즐기고 있다. 그것도 미국 꽃불놀이의 98% 폭죽을 중국에서 수입하는데 한 번에 3억 딸라 씩 중국용이 삼키고 있다는 뜻이다.
지금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딸라 보유국 1호를 자리매김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미국의 호화 배행기 50대씩이나 단번에 구입해주면서 “동반자 관계”라는 매력적인 눈빛을 건네고 있다. 그러나 한편 미국의 눈에든 가시와 같은 아프가니스탄, 이란, 이라크와 북한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중국이다. 즉 중국은 개방과 함께 자신이 말하는 “5대양6대주에 모두 벗으로 통하는” 포용의 책략을 구사하는 중국식 사회주의 나라이다.
중국은 동부개발의 성과를 서쪽으로 확장하기위해 서부개발에 총 21조5천억원의 자금을 투입하며 진격하고 있다. 중국서부는 이슬람권 국가들과 인접해있다. 이슬람권에서는 중국신강을 발판으로 이슬람의 동진을 꾀하고 있다. 이로하여 줄기차게 서진을 계속하여 온 기독교 복음이 중국 땅에서 이슬람과 대 결전을 벌릴 가능성이 크다. 중국 복음화가 원만이 진행되어야만 서부 실크로드의 “비단의 길”을 따라 종말론적인 기독교의 서진이 계속 될 것이다.
바울이 세계복음화를 위하여 로마서를 쓴 것처럼 오늘 우리가 21세기의 복음화를 위하여 “중국서”를 쓸 때가 왔다. 중국에서 하늘 무섭게 치솟는 중소기업은 그만 두고서라도 세계 500대 대기업의 85%를 품에 안은 용의나라가, 마구 쏟아져 내보내는 “매딩 차이나”상품에 복음적 단어 하나씩만 넣어도 그 파급 효과가 어떠할까?!
이를 위해 우선 중국에 대한 투철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전통적 중국통 권위자들이 주장하던 “중국은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는 나라다.”란 얼 떠름한 의식과 언어는 더는 중국선교에 통하지 않는다.

최민: L,A ‘동북아뉴스’ 사장, 목사.
저서 ‘믿는 자의 고백’ 등 다수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