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선이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 바늘과 실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바늘과 실을 이용하여 바느질을 하는 모든 과정을 일컫는 말이 된다.
지금 가장 오랜 역사와 선배가 되시는 침선장 정정완 여사님은 이미 94세에 이르러 더 이상 활동을 하시기 어려울 정도다.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어려운 사정이었고, 방문도 한사코 거절하여서 서울 전통문화재전수회관 305호실 침선 공방을 찾아가 확인을 해보았다. 한창 제자들과 침선 작업에 열중이신 분을 붙들고 인터뷰를 하자는 것 자체가 미안하고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계보가 어떻게 되느냐고 묻는 물음에 "이 일은 어떤 학술적인 것과 달라서 제자며 스승이라는 그런 계보를 만들기는 어려운 일이지요"라고 말하신다. 이어서 "저의 어머님이 침선 기능을 인정받아 침선장이 되셔서 기능을 가르쳐 주셨지만 이제는 너무 나이 드셔서 나오실 수가 없어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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