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KBS 한민족 방송 <한민족 하나로> (AM라디오 972 MHz )에서 서울시 서남권 글로벌센터 상담사 박연희가 매주 목요일마다 재한중국동포, 고려인, 다문화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방송시간 매주 월-금 20:05 - 21:00
연출 최홍준, 작가 이은경
출연 박연희(이하, 박), 진행 강준영(이하, 강)
한국에 사는 중국+고려인 동포 소식 2/28 목

◆강) 한국에서 일하는 중국과 고려인 동포, 다문화 관련 소식까지 전해드리는 시간, 이주여성 단체 사단법인 <조각보> 박연희 공동대표, 전화에 나와 있습니다. 중국동포 사이에서 "버섯종균 기능사 따자"는 수강 열풍이 분다던데, 무슨 이유 때문인가요?
◇박) 대림동 거리에는 직업훈련학원 전단이 수십 장 뿌려져 있었다. '외래어 많이 없고 쉬워요' '기능사 시험 합격률은 96%' 같은 문구가 적혀 있다. 매월 선착순 3명에게 기능사 과정을 할인해 주는 학원도 있다. 대림역 반경 1㎞ 안에는 국가 자격증 전문 직업훈련학원이 20여곳 영업 중이다.
수강생은 거의 중국 동포들이다. 재외동포비자(F4)를 따려는 사람들이다. 3년 에 한 번 갱신하면 한국에서 영구 체류가 가능하다. 그런데 이 비자를 받으려면 '기능사 이상의 국가 자격증'을 따야 한다.
◆강) 원래 한국에서 일하는 중국 동포들은 방문취업비자(H2)를 주로 취득하지 않았나요?
◇박) 그렇다. 일할 수 있는 업종이 36개로 제한되지만 6주 기술 교육만 받으면 되고, 최장 4년 10개월간 한국에서 일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은 법무부가 '6주 기술교육'을 통한 H2 발급을 올해 1분기로 중단하면서 바뀌었다. 앞으로는 재외공관에서 새 기준으로 H2를 발급하겠다고하자 중국 동포들은 F4로 눈을 돌렸다.
◆강) 이번에는 인천고려인문화원에서 연‘이주민과 함께한 사랑나눔 의료봉사’소식이 있네요?
◇박) 인천고려인문화원은 얼마 전 인천시의료봉사회의 후원으로 인천 연수문화원(원장 조복순)에서 ‘이주민과 함께하는 사랑나눔의료봉사’를 열었다.
이번 활동은 인천시 의사회, 인천지방변호사회 등.. 인천사랑전문직협의회에서 의료봉사 뿐 아니라 찾아가는 법률상담, 집수리 봉사, 청소년 진료상담, 음식 나눔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해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외국인 주민의 감동을 샀다.
진료과목은 내과, 정형외과, 안과, 피부비뇨기과, 이비인후과, 치과, 한방과를 개설해 140여명의 환자에 대해 250여건의 진료와 500건의 검사와 투약이 이뤄졌다. 특히 한 안과병원에서는 녹내장을 앓고 있는 고려인 한 분의 무료 수술을 약속하였다.
◆강) 이번에는 최근 열린 <이민정책포럼>에서 나온 소식을 소개해 준다고?
◇박)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최근 법무부회의실에서《정의로운 건설을 말하다》저자인 건설경제연구소 신영철 소장을 초대해서 이민정책포럼을 열었다.
신 소장은 “건설업 일자리 정상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신영철 소장은 건설현장의 외국인근로자 실태분석을 통해 건설업 취업동포의 적정 규모를 산정해 내•외국인간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발표하였다.
건설업은 대표적인 서민 일자리에 해당하는 만큼 외국인이 무분별하게 유입되지 않도록 정책을 마련하는 것 뿐만 아니라 내국인 숙련공양성과 고용 여건의 조성 등 구조적인 제도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차규근 본부장은 앞으로 건설현장의 불법체류 외국인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정책현장의 실태를 파악하여 제도개선 등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 서울 구로구에는 다문화 명예통장이 있다고?
◇박) 그렇다. 서울 구로구는 다문화 명예통장 간담회를 최근 이성 구로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하였다. 중국동포 등 외국인 이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구로구는 2년 전부터 다문화 명예통장 제도를 도입해 선도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
◆강) 구로구에는 외국인 명예통장이 얼마나 있나?
◇박) 통장은 행정동의 하위 행정구역인 통을 대표해 일을 맡아보는 사람 인데, 공무원은 아니지만 지역주민으로서 한 달에 1~2회씩 열리는 통장회의에 참석해 구와 동의 공무를 보조해 주고 행사소식이나 구정 정보를 홍보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구로구는 현재 관내 6개동에 외국인 출신 이주민 58명을 다문화명예통장으로 위촉해 운영해 오고 있다.
◆강) 다문화 명예통장 간담회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나?
◇박) 간담회에서 이성 구청장은 신규 명예통장을 위촉하고 다문화 명예통장제도를 도입한 취지를 설명하였다. 구로구에 다문화가족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역민과 이주민 간의 소통역할을 해주고 구로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홍보해 주고 건의사항 등이 있으면 통장회의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건의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하였다.
◆강) 그런데 궁금한 건, 동포 등...이주민들이 명예통장이 하는 일을 잘 받아들이고 있는지도 궁금한데?
◇박) 그렇다. 다문화 명예통장들은 명예통장으로 임명되었지만 무슨 역할을 해야 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구로5동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봉사활동을 하고자 명예통장을 지원하였다"고 소개하면서 "막상 명예통장이 되고 보니 무슨 역할을 해야 되는지 잘 모르겠다" 고 말한다.
구로4동의 최모씨는 “통장회의에 참석해 보았지만 그냥 자리만 채우고 나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 구로5동 차모씨는 “명예통장이 되어 나름 뭔가해보려고 했지만 주민들이 명예통장이 뭔지 잘 모른다”며 “주민을 대상으로 명예통장에 대한 홍보도 필요한 것 같다”는 의견도 제시하였다.
◆강) 서울시가 동포와 이주민 등...외국인 무역아카데미를 운영하죠?
◇박) 외국인 주민을 무역인으로 양성하기 위한 교육이 열리고 있다. 서울시는 외국인 주민의 경제적 자립과 국내 수출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을 위해외국인주민을 전문 무역인으로 양성하는 『서울시 외국인 무역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모집대상은 무역업 창업에 관심 있는 외국인 주민, 유학생, 결혼이주민 등 인데요, 한국어능력시험 4급 이상에 준하는 한국어 사용이 필수입니다. 교육과목은 출입국관리 규정과 무역의 개념부터 대금결제 실무 등을 배웁니다. 수강료는 무료이다.
◆강)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는‘다문화 무역인’을 모집한다고?
◇박) 다문화 무역인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선발•육성하는 전문인력으로 무역실무교육 이수 후 국내 중소・중견기업, 외국인 투자기업 등 취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모집대상은 결혼이주민 및 자녀, 유학생 등 국내거주 다문화 인재이다. 신청자격은 한국어능력시험 4급 이상 보유자 또는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4단계 이상 수료자 등입니다. 무역업에 관심 있는 동포 분들도 참여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강) 광주에 있는 태국인공동체가 한국에서 태국총선 부재자투표를 실시한다고?
◇박) 그렇다. 광주태국인공동체는 오는 24일 치러지는 민정이양을 위한 총선에 앞서 주한태국대사관의 지원을 받아 재외국민부재자 투표를 16일 실시한다.
장소는 광주 광산구 옥동 평동주민센터 내 드림센터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실시된다. 대상은 광주와 전남에 거주하는 태국인 근로자, 유학생, 국제결혼이주여성 등으로 1,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태국인공동체는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 선거에 참여하는 태국인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014년 5월 군부 쿠데타로 잉락 친나왓 정권이 전복된 뒤 거의 5년만에 치러지는 총선으로 이번 선거는 태국 민주주의에 안정적인 주춧돌을놓을 가늠자로 보고 있다.
따라서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태국인들의 관심도 높아져 재외국민 부재자 투표 참여율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 이번에는 서울 강남구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의료기관 교육을 했다는 소식이네요?
◇박) 그렇다, 서울 강남구은 한 백화점 문화홀에서 200개 기관 실무자를 대상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등록기관 실무 담당자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해외 의료관광객을 상대로 기승을 부리는 불법 브로커를 차단하고 의료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남구에는 외국인 환자 유치등록기관 901개소가 있으며 이는 국내 외국인 환자 유치등록기관의 26%에 해당한다. 강남구는 참가 기관 실무자를 대상으로 ▲의료분쟁 예방과 대응 방안 ▲의료관광 관련 법률 이해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정보관리 방법 등을 안내했다. 또 시장 신뢰 향상을 위해 미등록기관과의 영업행위 금지 등을 담은 '의료관광 자정' 서약도 참석자들과 함께 했다.
다음달인 4월엔 관내 협력기관 40개소를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평가하는 '외국인 환자 미스터리 쇼퍼'를, 6월엔 의료관광 실무자와 코디네이터워크숍을 운영한다.
◆강) 오늘도 국내 체류 중국과 고려인 동포, 다문화소식을 전해준 이주여 성단체 <조각보> 박연희 공동대표 고맙습니다.
문의 : 서울시 서남권글로벌센터: 02-2229-4900
[편집]본지 기자 pys04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