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통일부부 (외1수)
ㅡ 꿈같은 북남정상 상봉을 보며
새 신랑 새 신부 새 부부처럼
북과 남이 하나되여 걸어오네요
축복의 꽃보라가 휘날리네요
백의겨레 순백의 그 빛 하나로
영원히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한민족의 끈끈한 그 혈연으로
이 가슴에 뜨거운 그 이름 하나
혈맥도 지맥도 하나로 이은
반만년 이어온 한핏줄 한강토
날마다 그리움에 가슴 태우던
모든 원망 슬픔은 옛말로 두고
오로지 불타는 그 사랑 하나로
드디어 손과 손을 꼭 맞잡고
행복하고 달콤한 부부가 어
통일부부 다정하게 걸어옵니다...
아, 통일기여!
평창의 잊지 못할 그 기억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다
북남의 선수들 하나가 되어
하늘높이 흔들던 통일기여!
이제 점점 우리의 마음에도
또렷이 새겨진 그 깃발이
천지의 푸른 물이 설레이는
백두산 하늘가에 휘날리고
백록담 맑은 물이 고요한
한라산 산정에도 펄럭일제
드디여 삼천리 금수강산이
와락 서로 얼싸안고 환호하리라!
하늘땅 진감하는 그 환호성에
아름다운 금강산이 통일기 꽂고
일만이천봉이 잠에서 깨여난다
창공에서 창창창 떨어지는
구룡폭포, 비봉폭포, 십이폭포
한결같이 목청껏 만세를 외친다
장엄하고 우렁찬 그 부름에
림진강 물결이 출렁출렁 춤추고
동해, 서해 솟구치는 격파가
넘실넘실 금파도로 화답한다
처절씩 부산바다 기슭을 치는
남해의 숙원도 깃들어있거늘
이 땅에 날따라 우후죽순
수풀처럼 일어서는 통일기여
팔천만 백의겨레 열망을 안고
삼천리 강산에 영원히 휘날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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