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도라지 해외문학상>은 그동안 꾸준한 창작과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제5시집을 펴낸 김남희 시인이 받았다.
김 시인은 지난해 <도라지 5호>에 ‘은장도(외8수)’ 등을 발표하며 중국 조선족 문단에 신선한 시의 매력을 보여주었다.

심사평에서 도라지 주필 리상학 선생은 “김남희시인의 시 ‘은장도’를 비롯한 외 8수는 모두가 상당한 수준급의 시”라며 “이는 매일매일 시적인 수련을 해온 김시인의 노력의 결과물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상학 주필은 또 “김남희 시인의 시 속에는 우리민족의 정서가 매편마다 차분히 깔려 우리민족여성들의 아름다운 정신적세계를 잘 그려내고있는데 특히 시인은 ‘은장도’에서 우리민족여성들이 정절을 지키기 위해 몸에 지니고다니는 칼인 ‘은장도’를 빌어 우리민족 여성들의 순결한 정신면모를 잘 그려냈다”다고 호평했다.

김남희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작년에도 <도라지> 해외문학상 시상식에 참가했었는데 첫 길음이어서 조금은 두렵고 서먹서먹했지만 한가족처럼 대해주신 여러 분들로부터 융슝한 대접을 받고 한국가서 자랑을 많이 했다"며 “돌아보면 참 멀고 험한 길이었다. 모난돌을 보석으로 거듭날수 있도록 다듬고 다듬어야 옥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세월이 훨씬 흐른 후에야 알게 되었다”고 감회를 토로하며 “작품에 날개를 달아준 <도라지>에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시상식에서는 한국의 고안나 시인과 백성일 시인이 감사패를 받았다.
시상식이 끝나자 대회는 고안나 시인의 축시 낭송을 시작으로 길림시 조선족시낭송인들의 시낭송무대가 펼쳐졌다.
행사 마무리에서 <도라지> 잡지사 사장이며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 관장인 전경업은 먼저 김남희 시인의 수상을 축하하고 나서, “1977년에 창간된 도라지는 그동안 각종 문학상을 설치하고 우수작품을 선정 시상하여 작가들의 창작을 격려해 왔고 조선족 문단을 활성화시켜왔다”며, “또 최근 몇 년 동안은 한국의 우수한 작품들을 <도라지>잡지를 통해 조선족 문단에 소개하고, 또한 <도라지>에 발표된 좋은 작품들도 한국의 여러 문학지에 소개하기도 했다”면서 “<도라지>해외문학상은 <도라지>에 발표된 해외문인들의 작품중 우수한 작품을 수상 격려를 하기 위해 설치한 문학상이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에서 온 시인들 외에, 길림시조선족사회 각계 인사 및 길림시조선족문학애호가, 시낭송인 등 3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고 길림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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