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터미널은 출‧입국 수속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곳곳에 숨어있다. 이곳에서 버스와 공항철도로 가려면 제1터미널을 거쳐야 하는 탓에 15~20분가량 시간이 더 걸리기에 그러하다. 첨단 기술 장비와 최적화된 설계로 탑승수속 시간, 출‧입국 시간, 환승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터미널까지의 거리가 더 가까워졌다. 교통센터와 여객터미널 간 도보 직선 이동거리는 59m다. 제1터미널의 223m에 비해 크게 줄었다. 버스, 철도 대합실이 교통센터와 통합 배치돼 실내로 이동이 가능하다. 궂은 날씨에도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 다른 특징은 셀프 기기를 대폭 늘려서 출‧입국 수속 시간을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인탑승수속기기(키오스크)를 총 62대 배치해 스스로 짐을 부칠 수 있는 셀프 백 드롭 기기도 34대 설치됐다. 수하물 탁송 전용 카운터 앞의 키오스크를 이용하면 기존 3~4분 걸리던 체크인 시간을 15초로 크게 줄일 수 있다. 기기가 설치된 셀프 서비스 존(Self Service Zone)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터미널 중앙에 위치시켰다.
최신 원형 검색기를 24대 도입해 재검사 실시율을 크게 낮춰 보안 검색 시간도 줄일 수 있다. 출‧입국장도 각각 2개씩 집중 배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수하물 고속처리시스템도 적용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제2터미널(연간 1800만명 이용) 출국 소요시간이 제1터미널(연간 4000만명 이용) 대비 약 20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출‧입국 시 대기하는 공간을 늘려 승객들을 배려한다. 승객들의 휴식을 위해 슬리핑 박스를 설치했고, 상설문화공간도 마련했다. 환승객을 위해 보안검색 및 카운터 지역을 제1터미널 대비 2.4배 가량 크게 만들었다. 환승 지역에는 디지털 라이브러리, 게임 공간, 인터넷 존, 안락의자와 샤워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을 배치해 독립된 휴식공간으로 꾸몄다. 교통 약자를 위한 우대 출입구와 가족 라운지도 별도로 마련했다. 자연 채광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제1터미널 대비 40% 가량의 에너지 절감도 가능하다.
제2여객터미널 방향 도로표지판에 대한항공 등 항공사명이 표기되도록 조치했다. 새로운 스마트한 공항이 탄생하여 아세아공항의 허브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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