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람선을 타고 용이 머리를 쳐들고 바다로 뛰어드는 듯한 용머리 해안을 둘러볼 수 있는데 저 멀리에 해발이 345m나 되는 산방산이 보인다. 아주 오랜 세월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절묘한 화산의 흔적들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시간이 빚어 놓은 오묘한 아름다움은 과거와의 신비한 조화를 이룬다. 여러 해와 달을 그 바다에서 그 바람을 맞아 온 듯한 로련한 해설원의 말담에 관광객들은 또한 즐거움을 금치 못한다. 개그맨을 초월하는 해설원의 말담을 들으면서 사람마다 다양한 생존능력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느낌과 함께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면서 하는 그 모습에 감동을 받기도 한다.
제주도의 밤 문화는 역시 한국문화 그대로이다. 지붕이 열리는 나이트는 또 하나의 새로운 문화를 보여준다. 99명으로 구성된 우리 탐방대의 대부분은 60대의 어머님들이었는데 나이트클럽에서는 3,40대들에게 뒤질세라 열정을 발산하였다. 역시 우리 민족의 오락문화는 말릴 수 없나보다.
제주도에는 馬 문화를 재밌게 이해할 수 있는 조랑말 승마체험이 있다. 元나라가 제주도를 속국으로 관할했던 충렬왕 2년(1276년)부터 약 100년간 제주를 양마 생산지로 활용하기 위해 대규모 목장을 설치하고, 元으로부터 종마로 몽고마와 서역마를 대량 수입하여 말을 생산하는 한편 지역의 토마를 개량하기 시작했다 한다. 중국의 고문헌에는 토마를 “果下馬”라고 적은 기록이 있는데 한국학자들은 그것이 조랑말이라고 한다. 조랑말은 다른 말에 비해 몸집이 작다. “말이 말을 잘 알아들어요” 하는 말이 무슨 말인가 했더니 안내원이 馬들에게 “출발”이라고 하자 “대장馬”이 제일 앞장에 서고 다른 말들이 따라 왔다. “뛰어”하고 웨치니 달리기 시작하였다. 또 촬영하는 장소에서는 줄을 서 있더니 촬영이 끝나니 스스로 출발을 했다.
민속마을에 가면 해설원의 구수한 옛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대문용으로 사용했다는 긴 나무를 걸치는 구멍의 개수에 담겨 진 의미와 물동이에 담긴 옛 이야기,옛날의 개방식 돌 화장실과 화장실옆에서 인분을 먹고 자랐다는 흑돼지이야기... 세월이 흐르면 모든 것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다.

차를 타고 제주시를 다니다 보면 가끔씩 개발준비를 하고 있는 땅들이 보인다. 투자자가 대부분 중국사람들이라고 한다.
옛날에는 제주도를 바람 많고, 돌 많고, 아가씨 많은 三多島라고 했지만 요즘은 중국사람 많고, 중국식당 많고, 커피숖 많은 三多島라고 한다.
2017년 3월에 또 한번 중국동포 제주역사 문화탐방이 있을 예정이다. 더 많은 동포들이 제주도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길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