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변작가협회가 주관하고 한국 옥천군청 및 옥천문화원이 주최하는 연변지용문학제는 지용문학상 시상식, 지용백일장 시상식과 지용음악제 등 세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김승종 시인의 수상 시집 ‘우물 일곱개였던 마을-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는 실존공간에서 던진 의문에 주옥같은 시적 언어로 명쾌한 답을 얹어주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실존을 추구했다. 시는 기묘한 소리와 빛으로 태어나 청각적, 시각적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승종 시인에게는 상패와 더불어 수상시집이 증정됐다.
한편 지난 1일 연길시 제10중학교에서 350여명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 제5회 연변지용백일장의 수상결과가 발표되고 이어 시상이 있었다.
지용음악제에서는 중국과 한국측에서 각기 준비한 수준 높은 문예공연을 선보였으며 극장밖에서는 ‘한국 향수사진 전국 공모전’에서 입상한 중국 출품작품 30점이 전시됐다.
김영만 옥천군수는 “옥천에서는 지용문학상과 백일장, 세미나 등 각종 행사를 통해 시인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연변과 더불어 정지용 시인을 기리는 행사를 20회째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양측 지성인들의 노고뿐만 아니라 민족적 동질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옥천문화원 김승룡 원장은 “회를 거듭할수록 수상자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용문학제를 확대발전시켜 한중 두 나라의 작가와 예술인들, 학생들 사이의 교류를 촉진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옥천군 의회 류재숙 의원은 “연변에서 지용문학제가 20회째 이어지지만 행사에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면서 “행사에 앞서 예산심의를 할 때만 해도 미미한 효과를 예산했지만 와보니 그것이 빗나간 생각임을 알았다. 돌아가서 앞으로도 연변지용제에 큰 무게를 두면서 더욱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