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중국동포사회문제연구소 김정룡 소장이 '한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였다. 김 소장은 2012년 1월부터 현재까지 6주기술교육 동포 850명 대상으로 사회통합프로그램 강의를 진행해오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단군을 아는 조선족이 2~3%밖에 안 되고 '본'이 뭔지 모르는 조선족이 30%이며, 설사 '본'이 뭔가를 알고 대답할 줄 알아도(김해 김씨, 밀양 박씨라고 말할 줄 알아도 정작 김해나 밀양이 무엇을 의미하는 모르고 있는 조선족이 많음)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아는 조선족이 3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조선족은 보편적으로 민족의 조상도 모르고 가문의 뿌리도 모르는 민족이다고 말했다.

100년 전 유명한 사학자이며 <조선상고사> 저자인 단재·신채호 선생은 “영토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있으나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 자민족역사를 이 정도로 모르고 있는 조선족이 과연 희망이 있을 것인가? 이 얼마나 가슴 아픈 비극인가?…김정룡 소장은 단군신화, 우리민족 성씨문화, 왜 이남국호는 한국이고 이북국호는 조선인가, 우리민족 영혼의 정수는 화랑문화, 신라문화는 우리민족문화의 모체, 한국에 정착 성공은 문화적응이 관건, 조선족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 한국은 우리에게 가깝고도 먼 나라, 우수시민으로 살아가는 조건 등 내용으로 2시간 동안 정열적으로 강의를 진행하였다.
이날 아카데미에 참석한 수강자들은 “많은 것을 배워서 좋았고, 반성도 하는 계기가 되어 가치가 있었고, 스스로 자질제고에 힘쓰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돼 참으로 유익한 강의였다.”고 입을 모았다.
신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