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미디어·로봇 등 전방위로 사업영역 빠르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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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미디어·로봇 등 전방위로 사업영역 빠르게 확대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6.04.1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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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19일 열린 중국 발전포럼 ‘2016 경제 고위급 포럼’에서 알리바바 마윈 회장이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마크 주커버그와 인간과 인공지능간의 바둑대결과 혁신 및 가상현실 기술을 두고 다양하게 의견을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
[서울=동북아신문]알리바바의 마윈(马云) 회장이 그리는 알리바바제국의 끝은 어디인가? 알리바바가 전자상거래, 통신, 미디어, 영화에 이어 가상현실(VR), 감성인식 로봇까지 알리바바가 전방위적인 인수합병(M&A)과 공격적인 지분투자로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4월 12일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싱가포르의 전자상거래회사 ‘라자다’의 지분 67%를 10억 달러에 사들였다. 성장하는 아시아 전자상거래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인도의 전자상거래 회사 ‘스냅딜닷컴’에 2억 달러를 투자했다.

라자다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타이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서 지난해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고객수도 600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물류배송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알리바바는 라자다 인수 하루 뒤인 13일 금융결제 자회사인 ‘마의금복(蚂蚁金服·‘개미금융서비스’란 뜻)’와 함께 음식배달업체 ‘어러마(饿了吗)’에 12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어러마는 메이퇀(美团), 바이두외매(百度外卖)와 함께 중국내 3대 음식배달업체 가운데 하나다. 알리바바가 어러마에 거액을 투자한 것은 자체 배달망을 운영하는 경동(京东) 등 경쟁업체에 맞서 국내 오프라인 배달물류망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마운은 유통물류에서의 성공을 딛고 미디어로 영역확장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3월엔 중국내 유명 경제미디어 재신(财新)에 약 2,000만 위안을 투자했다. 2009년 설립된 재신은 중국내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해 12월엔 112년 전통의 홍콩의 영문 유력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南华早报)를 인수한 뒤 최근 인터넷판을 무료 개방했다. 홍콩의 중문 유력지 명보(明报) 인수설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운영하는 뉴스포털 시나넷(新浪网) 인수설도 꾸준히 흘러나온다.

미디어에 영화와 음악을 아우르는 것은 ‘문화제국건설’의 야심을 내비친 것이다. 2014년 홍콩 미디어그룹 ‘차이나비전’을 인수해 ‘알리바바픽처스’로 바꿔 영화산업을 시작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중국판 유투브’로 불리는 ‘유쿠투더우’도 인수해 안방공략에 나섰다.

알리바바는 가상현실(VR), 인공지능 등 ‘미래형 기술’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2월 미국의 VR 스타트업 ‘매직립’에 2억 달러를 투자한데 이어 3월에는 ‘GM랩’이라는 ‘가상현실 실험실’을 출범시키고 그룹차원의 VR 전략도 발표했다. 지난해 6월에는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함께 감정인식 로봇인 ‘페퍼’의 해외판매를 위한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홀딩스’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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