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평은 지난 4월 9일 올해 첫 행사로 개화기 근현대사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서울 정동일대를 답사했다.
총 37명이 참가한 이날 답사는 문화유산연대 김란기 대표의 해설로 서울시청→성공회 성당→덕수궁 대한문→덕수궁 석조전→덕수궁 현대미술관 변월룡전 관람→덕수궁 정관헌→덕수궁 중명전(을사늑약 체결 장소)→구 러시아공사관 터→서울성곽→홍난파가옥→딜쿠샤 저택→옥바라지 골목→영천시장 뒷풀이 순으로 진행됐다.
동평은 ‘골목이 평화로워야 세상이 평화롭다’는 취지 아래 우리 근대사와 현재의 살아가는 모습, 그리고 동북아 역사 속의 골목유산을 찾아보고, 앞으로 동북아시아에 산재하고 있는 각종 골목유산을 발굴하고 이를 평화와 연결시키고자 하는 의도로 이 행사를 기획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덕수궁 현대미술관 변월룡 화가의 전시회를 관람했다. 변월룡은 1916년 러시아 연해주에서 태어난 천재적인 고려인 화가. 그는 블라디보스톡 신한촌에서 중등교육을 받고, 험난한 시절을 지내며 서정적이고 사실적으로 고려인의 삶을 묘사했다. 변월룡은 사회주의 사회에 살면서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혁명에 앞장서는 그림을 그린 탓으로 우리나라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그의 삶과 예술이 재조명되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민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관람객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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