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리틀 싸이’ 전민우 군, 뇌종양으로 끝내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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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리틀 싸이’ 전민우 군, 뇌종양으로 끝내 숨져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6.02.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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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동안 투병하다 9일 연변의 한 병원서 사망

▲ 2014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투병 중이던 때의 전민우군.
[서울=동북아신문]뇌종양으로 투병 중이던 ‘조선족 리틀 싸이’ 전민우(12) 군이 지난 2월 9일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의 한 병원에서 숨져 ‘중국의 리틀싸이 전민우 살리기 위원회’를 결성해 성금을 전달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온 재한동포사회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1일자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 군은 8일 호흡곤란으로 지역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나빠져 9일 숨을 거뒀다.

전 군은 2014년 8월 뇌종양의 일종인 뇌간신경교종 판정을 받고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1년 반 가까이 투병해왔다.

전민우 군은 연변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 한국에까지 이름난 신동 가수. 네 살부터 연변TV방송국 ‘우리네 동산’ 창작동요제, 절강위성TV ‘중국몽상쇼’, CCTV의 ‘스타대행진(星光大道)’에는 물론 한국의 SBS 방송국의 ‘스타킹’에도 출연해 음악적 천재성을 자랑해 왔었다.

전 군은 어려서부터 각종 콩클에 나가서 대상, 금상을 받았다. 특히 중국 절강위성TV ‘중국몽상쇼’에 출연한 그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불러 톱 10위권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하던 전 군은 뇌간신경교종 판정을 받고 치료를 위해 2014년 한국으로 왔다.

당시 국내 방송을 통해 전 군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재한중국동포사회는 내국인들과 함께 그해 10월 15일 ‘중국의 리틀싸이 전민우 살리기 위원회’를 결성했고, 길거리 공연 등 모금 캠페인을 전개해 성금을 모아 전 군 가족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가수 싸이도 전 군을 직접 공연장에 초청해 격려했다.

하지만, 호전되던 전 군의 상태는 지난해 5월 다시 나빠지기 시작했다. 두 달 뒤 중국으로 돌아와 치료를 이어갔지만 끝내 병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짧은 생을 마감했다.

▲ 2014년 10월 대림역 8번 출구 앞에서 '전민우 살리기' 모금 캠페인을 하고 있는 동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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