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동안 투병하다 9일 연변의 한 병원서 사망

11일자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 군은 8일 호흡곤란으로 지역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나빠져 9일 숨을 거뒀다.
전 군은 2014년 8월 뇌종양의 일종인 뇌간신경교종 판정을 받고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1년 반 가까이 투병해왔다.
전민우 군은 연변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 한국에까지 이름난 신동 가수. 네 살부터 연변TV방송국 ‘우리네 동산’ 창작동요제, 절강위성TV ‘중국몽상쇼’, CCTV의 ‘스타대행진(星光大道)’에는 물론 한국의 SBS 방송국의 ‘스타킹’에도 출연해 음악적 천재성을 자랑해 왔었다.
전 군은 어려서부터 각종 콩클에 나가서 대상, 금상을 받았다. 특히 중국 절강위성TV ‘중국몽상쇼’에 출연한 그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불러 톱 10위권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하던 전 군은 뇌간신경교종 판정을 받고 치료를 위해 2014년 한국으로 왔다.
당시 국내 방송을 통해 전 군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재한중국동포사회는 내국인들과 함께 그해 10월 15일 ‘중국의 리틀싸이 전민우 살리기 위원회’를 결성했고, 길거리 공연 등 모금 캠페인을 전개해 성금을 모아 전 군 가족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가수 싸이도 전 군을 직접 공연장에 초청해 격려했다.
하지만, 호전되던 전 군의 상태는 지난해 5월 다시 나빠지기 시작했다. 두 달 뒤 중국으로 돌아와 치료를 이어갔지만 끝내 병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짧은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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