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민경갑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이 부설 아카데미 석좌교수로 초빙되어 있는, 2월 1일부터 18주간 미술세계 부설 아카데미 1기 48개 강좌를 이끌어 갈 47인의 강사진에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미술세계아카데미 개원기념 지도교수 특별 초대전'은 지난 1월 27일부터 오는 2월 15일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사거리에 위치한 월간 미술세계 사옥에서 열리고 있다.
유화, 수채화, 드로잉, 소묘, 서예,캘리그래피, 문인화, 채색화, 민화, 불화, 보태니컬 아트, 사경, 공필화, 이모그래피 등 동서양의 다양한 쟝르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관람자들은 고품격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리강 화백 프로필]
개인전 2회
한중수교 22주년 리빙아트 교류전 제작기획전시
성군관대학교 갤러리(천년유향-명화고방전)
서울대학교 문화관(연변대학교 한국 학우회 설립대회기념 미술전)
오사카(서화동언) 4인전
국제 Arts Festival 초대전시
한국기초조형학회 초대전시 외 다수.
중국 내몽골 어얼둬스 미술관 송나라 금나라 원나라 고미술 복원.
한국 교보생명 문서복원
한국 산업단지 공단 문서복원 참여
옹기민속박물관. 불교방송국, 계명대학교 등 8곳에서 강의 및 특강

◆ 리강 화백의 '묵시록' 그림에 대한 해석
"배경에 은색선으로 그린 그림은 뒤러의 ‘묵시록’이다. ‘묵시록’은 요한계시록으로 신약성서의 가장 마지막 장에 해당되는 것으로 예수가 가장 사랑한 제자 요한이 기독교 핍박 시기에 숨어 지내던 동굴 속에서 본 계시의 환상과 환청을 기록한 것이다. 계시에서 요한은 예수의 상징인 신의 양이 성서의 일곱 봉인을 여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처음의 네 봉인들은 각각 기수를 등장시키는데 말을 탄 네 기사는 각각 역병, 전쟁, 기근 죽음을 의미한다.
예언을 떠나서 인류는 늘 전쟁, 역병, 기근, 죽음과 함께 해왔다. 지금 이 순간도 세계 곳곳에서 누군가는 싸우고 누군가는 아프고 누군가는 배고프고 누군가는 죽어간다. 인간의 비참은 늘 땅 위에서 끝없이 재현되고 있지만 구원은 늘 멀리 있다.
그녀가 등장한다. 그녀는 서양의 기사 복이 아니라 고운 한복을 입고 있다. 무엇보다 그녀는 치명적으로 아름답고 고아하다. (예수, 싯타르타, 모든 인류의 구원은 남성이 도맡아 왔다.) 역사의 기록에는 남성들의 신화로 가득 차 있다. 그녀는 ‘아름다움’이라는 무기를 가소로운 듯, 누군가를 살상할 수 있는 화총을 들고 있다.
그녀는 구원의 상징인가 파멸의 상징인가? 희생과 헌신을 여성의 가장 아름다운 미덕으로 칭송하는 우리의 관념에 반항하듯 그녀는 희생과는 어울리지 않는 도도한 아름다움과 서슬 푸른 공격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그녀는 누구의 누이도 아니고 누구의 어머니도 아니며 누구의 아내도 아니다.
그녀는 단지 드러날 뿐이다. 역사의 중심에, 남성의 중심에 그리고 예언의 중심에. 그녀의 총이 누군가를 향해 발사하는 구원이 될지 죽음이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쩌면, 그녀는 단지 스스로의 구원자가 될지도 모른다.
- 한국외대 이미옥 박사 평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