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리태진부부의 축구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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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 리태진부부의 축구 사랑 이야기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6.01.0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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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그 진출을 향한 끝없는 도전

▲ 중국동포 리태진 부부
[서울=동북아신문] 지난해 12월 13일 ‘코디온 청소년 축구클럽’의 어린 선수들이 유명 연예인 주립파씨가 MC를 맡고 있는 절강위성 TV ‘중국 희망쇼’에 출연 방송후 축구를 좋아하는 우리동포사회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우리동포가 축구를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분이 계시구나, 하고 각계 동포사회에서 코디온축구클럽을 도와주자고 각종 SNS에서 많은 홍보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코디온 청소년 축구클럽’은 중국동포 리태진씨가 이끄는 팀으로 이들 중 4명의 선수가 국가 U16청소년대표팀에 발탁되었다. 이들은 이 무대에서 생기발랄한 모습과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성숙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작은 축구클럽이 다국적 코치진에 보육사, 인공잔디, 숙소, 식당, 멀티미디어 교실까지 갖춘 완벽에 가까운 클럽으로 부상하기까지는 리태진씨의 피나는 노력이 뒷받침 되었다.

리씨는 흑룡강성 오상시 민락조석족향 신락촌 태생으로 유도선수 출신이다. 유도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하여 10여년 만에 강소성 해문시에 슬리퍼 제조공장을 세웠다. 어릴적부터 축구에 대한 강한 애착이 있었고 그의 아들 역시 축구에 대한 자질이 뛰어나 축구에 대한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다. 아들을 훈련시켜 외국에 유학을 보내 훌륭한 축구선수로 키워내려 마음 먹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해외 축구 유학에 필요한 비용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고 마음을 바꾸게 된다. 아들을 외국에 유학보내느니 차라리 그 돈으로 외국 감독을 초빙하여 축구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을 훈련시키는 일이 더 바람직하겠다고 생각했다.

리씨는 이러한 제안을 교육국과 체육국 관련 지도자들에게 전했고 이 제안은 받아들여졌다. 2011년 해문시 교육국에서 장소와 숙소를 제공하고 리태진씨가 운영을 하는 ‘코디온 청소년 축구클럽’이 발족하였다.
하지만 초기 비용보다 학생이 부족한 것이 큰 고민거리였다. 리씨는 무료로 훈련시켜주겠다는 조건으로 10명의 선수를 겨우 모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역시 잠시 뿐이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자녀들을 다시 데리고 가게 된다.

 
하지만 평소 리씨는 어떤 일에도 쉽게 포기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재기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상해에서 6명의 선수를 모집해 코디온 청소년 축구클럽의 첫 축구팀을 창단했다.
규정 인원을 채우지 못한 축구팀이었지만 리씨는 더 이상 학생 수에 연연하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들의 생활과 훈련 조건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하였다. 174만원을 투자하여 숙소 인테리어를 하고 각종 가전 제품도 구비하였다. 선수들의 이동성 향상을 위해 선수용 버스도 구매했다.

클럽 규모가 점차 커졌고 찾아오는 선수도 날로 늘어났다. 코치도 거의 외국에서 초빙하다보니 급여를 비롯한 선수단 운영비는 점점 늘어났다. 슬리퍼 공장 수입만으로는 더 이상 클럽의 운영비를 감당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무료로 선수들을 훈련시키겠다는 초심을 잃지는 않았다.

“축구는 장사가 아닙니다. 이익에 따라 운영할 수 없는 것이지요. 우리 클럽은 단지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인만큼 돈으로 그 가치를 따질 수 없습니다”

 
축구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이 있었기에 축구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각오가 되어있었다. 아내와 상의하여 상해의 주택 4채를 팔아 클럽운영발전에 투자를 감행하게 되었다. 아내와 가족의 지지가 없었으면 불가능 한 일이었다. “오늘날의 코디온 청소년 축구클럽을 만들어 내지 못했을 거예요. 아내에게 항상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 뿐입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은 그렇게 극복할 수 있었지만 널리 알려지지 않은 팀을 규모 있는 큰 경기에 참가시키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였다. 선수들에게 실전 경험을 쌓게 하는 일이 리씨의 또 다른 고민거리였다.

물론 어떤 체육종목이든지 평소의 훈련은 중요하지만 경기에 참여하여 실전을 통한 실력을 배양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그였기에 더욱 절실했지만 방법을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렇다고 경기에 참가시켜달라는 요청도 없이 선수들을 거느리고 경기장에 불쑥 찾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실전이 절박한 기로에서 그는 스스로 대회를 열어 활로를 모색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기량을 닦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해 클럽의 이름으로 대회명을 ‘코디온’ 컵으로 정했다. 그리고 거액을 투자해서 국내외 여러 클럽들을 초청하여 경기를 개최하기도 했다.

리씨는 “강한 상대와 맞붙어봐야 훈련의 동력이 생깁니다.”며 경기 개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클럽의 어린 선수들은 그의 기대에 부응하듯,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코디온 축구클럽은 ‘전국 U12 선수권대회’ 우승, ‘전국 U13 선수권대회’ 준우승, 등의 좋은 성적을 내었고, 올 해는 한국 소년 챔피언팀을 전승해 명성을 날렸다. 현재 클럽 소속 4명의 선수가 국가 U16 청소년대표팀에, 4명의 선수가 국가 청소년축구주력멤버에 입선했다.

한국 전 국가팀 김진형 선수를 수석감독으로 영입한 것 외에도 한국 코치 5명, 브라질 코치 5명을 포함해 총 18명으로 구성된 코치진을 구성하였다고 각 연령별 선수가 모두 200여명이나된다. 그중에서 우리 조선족선수들이 20여명 포함되여있다.

 
민족애가 강한 리씨는 우리민족이 중국에서 서로 뿔뿔히 흩어져살아서 동포소년들을 많이 모집할수 없는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잇었고 축구를 좋아하는 우리민족소년들이 잇으면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씀하셨다.

리씨는 앞으로 5년 안에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축구팀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 야심찬 계획도 내비쳤다.

코디온청소년축구클럽 소년들에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슬리퍼 한국온라인매장에서 슬리프를 구매할수도 있습니다.

사이트 주소 : www.srckorea.com
전화 : 02-544-0928
팩스 : 02-544-0953
카카오톡: srckorea

김세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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