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프렌드아시아가 주관하고 후원한 이 행사에는 광주고려인마을 자녀 35명이 참가해 백제문화권을 돌아보며 한국의 역사를 몸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화체험에 참가한 학생들은 먼저 충남 논산에 위치한 백제군사박물관을 방문, 한반도 삼국의 역사와 자신들이 살고 있는 광주가 속한 백제문화권의 특성과 독특한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가졌다.
특히 논산은 백제 사비시대 동방 득안성 지역으로 천혜의 요충지이자 천년을 이어온 군사상 중요 거점지역이다. 학생들은 오천결사대를 이끌고 황산벌에 나아가 신라군 5만명을 맞아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계백장군 묘소 주변을 직접 둘러 본 후 백제시대의 유물은 물론 그 시대의 군사적 모습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4D영화도 관람했다.
고려인자녀들은 탑정호수 옆 전통문화 연구소인 ‘탑정뜨락’을 방문해 점심을 맛있게 먹고, 공기놀이, 제기차기, 그네타기, 비석치기 등 한민족이 즐겨하던 전통놀이를 체험한 후 전통목걸이 만들기와 한지 연필꽂이 만들기 등 다양한 공예만들기 체험도 했다.
우즈벡 출신 고려인자녀 김알리나(여,17세)양은 “한국 역사시간에 고구려, 백제, 신라를 배웠으나 잘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백제유적지를 둘러보니 이제는 이해할 것 같다” 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신라 문화권도 방문하고 싶다” 고 말했다.
한편,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고려인 집단거주지가 형성되면서 자녀를 동반한 고려인동포들의 유입도 꾸준히 증가해 초·중·고 학령기 자녀들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광주고려인마을은 청소년들의 문화정체성 향상과 한민족의 자랑스런 긍지를 회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고려인청소년들이 미래 한국사회에 기여할 민족적 자산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나눔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