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선 주석 머리카락에 글씨 새기는 '미각'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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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선 주석 머리카락에 글씨 새기는 '미각' 선보여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5.11.0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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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문자문화 페스티벌' 28일 청주에서 개막

 

 
[서울=동북아신문]'동아시아문자문화페스티벌'이 28일~11월3일까지 ‘사람 그리고 문자의 향기’를 주제로 충북 청주문화산업단지 상상마루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문자서예협회가 주관하는 개막식에서는 한국과 중국, 일본, 몽골 등 동아시아 각 나라의 서예가 등 100여명이 참석하였다.
 
특히 이날 주목할 만 것은 중국연변조선족자치주 '조선글 서법가협회' 장문선(59세)주석이 현장에서 머리카락과 쌀 알갱이에 글씨를 새기는 '미각'을 시연한 것이다.
 
▲ 연변조선족자치주 '조선글 서법가협회' 장문선 주석
 쌀알이나 머리카락 등 작은 사물에 현미경을 통해야만 볼 수 있는 아주 세밀한 글씨나 그림을 새겨 넣는 작업을 '미각'이라고 하는데, 장 주석의 미각 작품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한자들이 한 획 한 획 올곧게 배열돼 있어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장 주석은 1997년 37세가 되던 해부터 중국에서 미각으로 유명한 스승을 찾아가 기술을 전수 받은 뒤 본격적으로 사물에 글자를 새기기 시작하였다고 밝혔다.
 
미각의 재료들은 천이나 피부 외에 모든 사물에 미각이 가능한데, 호랑이 이빨이나 사람의 손톱, 치아도 좋은 재료이다. 주로 사용하는 재료는 쌀, 상아, 머리카락이다.
 
현재 그가 제작해서 기록을 세운 미각작품으로는 쌀 한 톨에는 반야심경 270자, 2cm 길이의 머리카락에는 애국가 287자, 소금가루에는 11자의 글자 새기기 등이다.
 
상아(쌀알 크기)는 재질 특성상 미각작업에 용이해 2천500자를 새겨 넣을 수 있는데, 호랑이 8마리를 그려 넣고 채색을 하는 도전에도 성공하였다고 한다.
 
▲ 장문선 주석의 '미각'작품을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는 관람객
 장 주석의 청주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사람 그리고 문자의 향기'가 이번의 페스티벌의 주제이기에 머리카락에 한 줄의 글자를 새기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다고 한다. 앞으로 그는 기네스북 등재에 도전하는 계획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문선(张文善, 1957년 생)은 호는 준자(俊慈)이며 연변 서예가 협회 부주석, 연변 조선족 서예가 협회 주석, 연변 만년필 서예가 협회 명예주석이다. 현재 연변 주 상무국에 재직중인 그는 국내외 서예 대회에서 수 차례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많은 서예작품을 전시했다.  
 
오는 11월 3일까지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한글과 한문, 일본문, 내몽고문, 위그르문, 동파문, 이족문, 여서문의 전시 등과 한중일 학생서예전, 한중일 여류서예전, 직지세계문자서예대전 역대수상작가 초대전 등이 준비돼 있다. 
 
▲ 왼쪽 첫 번째 사람 장문선 주석, 한국 서예가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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