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세계경제 불황과는 상반대로 예술품 시장에 막대한 자금이 밀려들어오고 있다. 최근 예술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 미술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2011년 세계 최대 미술품 시장으로 치솟은 중국미술품 시장은 2009년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하였는데 2012년 경매 거래액이 위안화 100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중국 문화예술품 암거래가 60-70%를 차지하는 현황에서 실지 거래액이 얼마인지는 누구도 가늠하기 어렵다.


거래품목중 서화작품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데 리커란 회화작품 만상홍은 1999년에 위안화 407만원, 2000년도에 501.6만원에 거래되었으나 2012년에 와서 2.93억 원에 거래 되었다. 12년 사이 58배 뛴 셈이다.
관상화 손자수작품 단가도 엄청 올랐는데 천친 문교소에서는 2폭의 자수 작품을 위안화 5900 만원으로 주식시장에 올렸는데 3개월도 안 되는 기간 거래가격이 수배 올랐다한다.


금년 5월말, '제1회 한중문화예술대전'에서 새누리당 국회위원 이인제 '최고-미술공헌상' 수상자 허영섭씨는 전시회가 끝난 사흘째 되는 자수작품 '스키'를 미화 48만 달러에 거래하였다. 그의 손자수 작품 '마구'를 2006년도 대만 개인 박품관에서 6.5만불에 구입했는데 2014년도 말에 미화88.8만 달러에 판매된 것으로 밝혀졌다.
옥조각 예술품 단가도 엄청 뛰었다. 10년 전 10여만 원짜리 비취제품이 현재 200-300만원에 쉽게 거래되고 있고, 10년 전 몇십만원 짜리 수산석 조각품이 현재 위안화 억대를 넘어서는 것들도 적지 않다.
한국 양구출신 국민화가 박수근 화백의 작품 ‘목련’이 지난 5월 진행된 K옥션 홍콩경매에서 16억 4519만원 (137만 달러)에 팔렸고, 서울옥션 홍콩경매에 출품된 고미술품 ‘백자청화송하인물위기문호’가 한화 13억 5907만원(116만달러) 에 거래되어 사상기록을 나타낸다. 이와 함께 김환기씨 작품, 34점이 낙찰돼 총액 62억 3560만원(미화532.3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우리 이웃인 중국과 비할 때 한국 예술품시장은 너무 조용하다. 한국 개인당 경제소득이 중국보다 10여배 높으나 예술품 문화제품에 대한 투자는 너무 열악하고 관심이 적다. 대신 한국 술문화만은 세계에서 두 번째 가라면 섭섭할 만큼 시세가 내려가지를 않는다. 유럽인들은 평소 돈을 아끼다가도 마음에 드는 예술품을 만나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중국인들은 평소 근검하고 평범한 생활을 하지만 집에 가보면 한화로 수백만원 호가는 예술품 한두 점 정도는 마련하고 있다. 옥도 마찬가지이다. 중국인들이 몸에 지니고 다니는 옥의 단가는 우리가 놀랄 정도로 비싸다.

중국 국민들이 먹고사는 게 우리보다 쉬워서 그렇다고 보이지는 않는다. 예술작품에 대한 심미관과 시장가치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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