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전투 전적지 도문시 수남촌 폭우로 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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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전투 전적지 도문시 수남촌 폭우로 큰 피해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5.09.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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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지 3만여 헥타르 유실, 도로 파괴…장비 부족, 자체 복구 어려워

▲ 마을을 휩쓸고 간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수남촌이 중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복구에 애로를 겪고 있다.
[서울=동북아신문]지난 8월22일 내린 폭우로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도문시 수남촌이 큰 피해를 입었지만 보름이 지났는 데도 복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9월6일자 흑룡강신문이 전했다.

수남촌은 일본이 중국 연변을 침략한 뒤 1920년 6월에 중국땅에서 항일의 첫 총성을 울린 봉오동전투의 전적지.

“8월22일 큰 폭우로 온 마을이 물에 잠겨 도로 복구는 지금 엄두도 못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음료수도 제대로 공급못받고 있다”고 라철룡 도문시 수남촌 당서기 겸 촌장이 설명했다.

8월22일 오후 2시40분경부터 시작된 폭우가 한 시간 가량 퍼부으면서 수남촌 마을은 물에 잠기게 되었고 닭, 개 등 집짐승들이 물에 떠내려가는 참상이 벌어졌다. 한 안노인은 급히 대피하다가 팔뼈가 골절되기도 했다.

특히 제방뚝이 허물어지면서 그 피해는 심각했다. 이웃마을과 통하는 도로는 볼품없이 끊어진 상태여서 지금까지 서로 내왕하지 못하고 있다. 식수 공급도 제대로 되지 못해 트랙터로 식수를 문전 송달하는 상태이다.

현재 도로를 복구하자 해도 중장비가 턱없이 부족하고 트럭도 필수이지만 교통운수도구는 물론 인원도 모자라 도로복구는 언제 될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라 서기는 하소연했다.

라 서기에 따르면 현재 농지 3만여 헥타르가 피해를 입은 상태이고 수도관은 언제 복구될지 막연한 상태이며 가축들이 이미 몇 백여 마리나 실종된 상태이다.

현재 마을을 가로지르는 콘크리트길은 볼품없이 파괴됐고 길 양켠의 가로수들은 대부분이 뿌리 채로 뽑혀 나간 상황이다.

수남촌은 일찍이 길림성 새농촌건설 시범촌이고 국가 주택 및 도시농촌건설부, 관광국, 문물국, 재정부 등 7개 부, 국, 위원회에서 연합으로 선정한 제3기 중국전통마을명부에 오른 994개 전통마을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현재 수남촌은 자체의 힘으로는 복구가 매우 어려운 상태.

“물난리가 생긴 뒤에 상급에서 한번 와 보고는 지금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해주지 않고 있다”며 “신속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라 서기는 하소연하고 있다.

이미 물난리가 난지 보름이 지났지만 복구작업은 언제 될 지 사회 각계각층의 절실한 지원이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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