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언어교육은 정서적·인지적 능력 높이는 데 필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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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언어교육은 정서적·인지적 능력 높이는 데 필수적”
  • 배정순 기자
  • 승인 2015.08.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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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 심혜령 교수, 바이링걸 국제 심포지엄서 강조

▲ 앞줄 단상 왼쪽부터 인천한누리학교 박형식 교장, 볼리비아의 산타크루즈 일본어 보급학교 로사 교사, 토론과 코멘트를 맡은 고베코리아교육센터 김신용 대표, 일본의 요시토미 시즈요 월드키즈 커뮤니티 대표, 미국의 미시간 일본 이중언어교육 협회 창시자 테드 델피아 교수, 배재대학교 한국어문학과 심혜령 교수.
[서울=동북아신문]“이중언어교육은 정서적, 인지적 능력을 높이는데 필수적이다”

2015년 8월 21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두 개 이상의 언어 환경 아래 아이들의 교육을 생각하는 국제 심포지엄’에서 배재대학교 한국어문학과 심혜령 교수가 한국 이중언어 교육의 필요성과 현실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바이링걸 제언 프로젝트 실행위원회 주최, 아시안브릿지와 일본 월드키즈센터의 주관으로 열렸다.

아시아인권문화연대 이완이 사회를 맡았고 다문화 교육관련 기관 및 시민사회단체 활동가와 다문화언어강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5명의 발표자들은 다양한 문화와 언어교육에 대한 사례를 발표했다.

월드키즈 커뮤니티 대표인 요시토미(일본) 교수는 이중 언어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교육의 배경과 일본교육사례를 통하여 “강한 제1언어(모어)의 정착은 제2생활적응언어의 습득에 도움을 준다”면서 “언어는 체계가 있으므로 모어를 사용해 제2언어의 이해를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시간 일본 이중언어교육 협회 창시자인 테드 델피아(미국) 교수는 당시 유치원 교사였던 일본 아내와 함께 미시간에 일·미 문화를 모두 존중하고 체험하게 하기 위해 히노키 국제학교를 설립했다. 그는 “다른 언어와 문화의 습득을 통해 서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산타크루즈 일본어 보급학교 로사(볼리비아) 교사는 10살 때 일본 오사카로 이사 가서 국제정보 비즈니스학과를 졸업하고 무역 회사에 취직했지만 1년 반만에 볼리비아로 귀국해 산타크루즈에서 일본어 보급 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자신의 경험으로 이중언어의 중요성을 “두개 문화와 언어를 가지고 있으니 자신감이 커지고 스스로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중언어학회 연구이사 겸 배재대학교 한국어문학과 심혜령 교수는 한국 이중언어 교육의 필요성과 현실에 대하여 “이중언어교육은 정서적·인지적 능력을 개발 할 수 있는 필수교육”이라고 강조하고, 가정생활의 어려운 점, 학습능력 부족, 정체성 혼란, 사회부적응, 진로 등 문제점도 지적하면서 “한국사회정착을 위한 효율적 KSL특성화교육을 통해 국어능력을 키워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한누리학교 박형식 교장은 국내 최초 초중고 통합 기숙형 다문화 학교(공립) 경험을 이야기했다.

박 교장에 따르면 인천한누리학교에는 중도입국자녀 및 외국인 자녀, 다문화가정 자년 225명의 학생이 있다. 학교는 기본교육과정 50%에 특성화교육과정 50%로 초·중·고 디딤돌반을 편성했다. 그는 “마음 디딤돌 놓기, 학습 디딤돌 놓기, 문화 간 디딤돌 놓기 등을 통해 학교생활 적응, 학습능력 강화, 문화상호 이해를 높였다”며 “전문성을 갖춘 이중언어강사와 학부모 학습도우미의 장점과 역할을 극대화시켜 특성화 교육 효과를 높였다”고 말했다.

아시안브릿지의 나효우 대표는 “다문화 학생들이 부모나라 언어를 잘 이해하고 습득하는 것은 문화 감수성도 키우고 IQ도 높일 수 있다. 이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것은 큰 힘”이라면서 “이런 국제적 심포지엄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 ‘두 개 이상의 언어 환경 아래 아이들의 교육을 생각하는 국제 심포지엄’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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