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신문]재한동포문인협회 이춘운 시인이 기고한 시를 게재합니다.<편집자>
폭염
이춘운
삼복철 더위군요
만물이 타고 있는 데
당신도 탈까봐
에어 콘을 준비 했습니다
사랑 하는 그대
오늘 같이 더운 날에
그대를 찾아 갑니다
마음도 불이 나게 더워서
불덩이로 변 했습니다
오늘 같이 더운 날
삼라만상이 타고 있지만
마음속이 타는 것은
당신이 약이랍니다
그리운 그대
오늘 같이 더운 날에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면 안 될까요
보트를 타고 질주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군요
바다가 당신이니까요
오늘 같이 더운데
열사병에 걸리면 어떻게 해요
찬바람이 되어 부채질 해주면 안 될까요
얼음물이 되어 마시게 하면 안 될까요
당신을 사랑 하니까요
무더운 여름날
늦은 밤 에어 콘 밑에서
잊을 수 없는 그대 생각에
마음이 아파요
에어 콘 없이 살던 그때를
잊을 수 없어 서 요
오늘 무더운 여름
내 가슴도 더워
얼었든 겨울을 녹여
꽃을 심어 꽃이 피고 있습니다
그 꽃이
당신입니다
더위가 오면
에어 콘이 되어
무더위를 막고
추우면 가슴으로
추위를 막아 줄 거야
당신이 좋아서
너무 더운 하루입니다
새벽부터 구슬땀이 흘러도
일 하는 그대 생각에
창문을 열어 보는 아침입니다
오늘 무더위는
막을 수 있지만
가슴에서 쏟아지는 더워진 그리움은
막을 수 가 없군요
불덩이가 되었으니까요
삼 복 더위에
누군가가
아이스크림을 가져와
부르는 것 같은 설레 임
내 사랑 그대 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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