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7개국 협상 수석대표들은 지난달 말 열린 싱가포르 회의를 끝으로 AIIB 협정문 초안 논의를 마무리하면서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규모에 따라 출자비율(지분율)을 결정했다. 최종적으로는 중국은 30.34%로 1위를 차지했고 투표권도 25%가 넘는 26.06%를 확보했다.
지분율의 경우, 인도(8.52%), 러시아(6.66%), 독일(4.57%)이 각각 2~4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지분율과 투표권은 각각 3.81%와 3.5%로 37개 역내국 중 4위, 57개 전체 회원국 중 5위를 차지했다.
AIIB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3년 10월 동남아시아 순방 중 직접 제안한 국제금융기구로 아시아 지역 개도국들의 사회기반시설 자금을 지원하자는 목적에서 추진됐다.
아시아의 부족한 기초시설(인프라) 투자 지원을 통해 아시아의 경제·사회발전을 촉진하고 부를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은 앞으로 융자, 융자 보증, 지분투자, 기술원조 등을 통해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게 된다.
협정문에 따르면 AIIB의 수권자본금은 1천억 달러이며 이중 납입자본금 비율은 20%, 역내국 지분 비중은 75% 이상이다. 시초 500억 달러로 책정된 자본금은 참가 희망국이 크게 늘면서 1천억 달러로 증액됐다.
지배구조는 총회, 이사회, 총재 및 1인 이상의 부총재와 임직원으로 구성된다.
이사회는 비(非)상주로 출범하되 총회 의결에 의해 상주화가 가능하며 모든 투자결정에 대한 권한을 보유하게 된다.
이날 서명식에 시진핑 주석이 참가해 서명직후 각국 대표단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