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23일 중국조선족단군문학상 제막식 및 문학사업 좌담회가 ‘단군문학상’ 이사회초대이사장 신봉철(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 회장), 엽매 중국소수민족작가학회 부회장, 윤성룡 중공연변주위 선전부 부장과 동북3성 4대 동포신문사 관계자와 중국내 각 잡지사 관계자 및 문인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장권 ‘단군문학상’기금회 회장의 사회로 연길시 백산호텔에서 열렸다.
신봉철 회장은 “명작을 창작하도록 격려해 조선족문학의 번영발전을 추진하며 우리 민족의 우수한 문학작품을 중국 전역과 세계에 널리 알리자는 것이 바로 이번 문학상의 설립 취지”라고 밝혔다.
현재 조선족문단에는 수많은 문학상들이 있지만 문학인들의 창작 열정이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좋은 작품들이 나오지 못하는 현실에서 ‘단군문학상’의 설립은 조선족문단에서 베스트셀러 작품들이 탄생할 터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이에 최국철 연변작가협회 상무부주석은 “어느 때부터 불가항력적인 객관조건으로 문학이 쇠퇴일로에 들어서면서 존립위기를 맞았고 따라서 문학 위상이 점차 저조하고 민족정체성마저 흔들리고 있다. 이런 시기에 고고성을 울린 ‘단군문학상’은 그 출범부터 세인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1회 응모작은 2000년 1월1일부터 2014년 12월 31일까지 출판된 장편소설, 소설집, 시집, 수필집, 장편보고문학(인물평정, 보고문학집)아동문학, 평론 출판일자를 기준으로 한다.
‘단군문학상’은 대상, 소설상, 시가상, 수필상, 보고문학상, 아동문학상, 평론상을 설치하며 대상은 15만위안, 기타의 각 상은 5만위안, 신인상은 3만위안을 책정했다.
김호웅 연변대 교수는 “우리민족의 시조인 단군의 이름으로 명명한 이 문학상의 의미는 굉장히 깊다”며 “상금도 한국 문학상 대상의 한화 3천만원 상금과 맞먹으므로 경사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제1회 시상식은 올해 9월~10월 경에 연길시에서 치를 예정으로 2년에 한 번씩 시상식을 갖게 된다.
한편, 중국 내 50여 소수민족 중 전국단위 문학상은 몽골족과 카자흐족에 이어 중국동포사회가 세 번째로 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