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우 수필 34>앵무새와 메아리
상태바
<신길우 수필 34>앵무새와 메아리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5.04.03 2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申 吉 雨 (본명 신경철) 문학박사, 수필가, 시인, 국어학자국제적 종합문학지 〈문학의강〉 발행인한국영상낭송회 회장
[서울=동북아신문]  1.

앵무새를 구경하던 아이가 어머니에게 말했다.

“앵무새가 나보고 바보라고 해요.”

“네가 무어라고 했는데?”

“말을 안 하기에 바보라고 했지요.”

어머니는 빙긋이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천재라고 말해 봐라.”

아이는 시킨 대로 했다.

그러자 앵무새도 따라 했다.

“너는 천재야. 천재.”

 

2.

아버지가 아이와 함께 산에 올랐다.

“산에 올라오니 좋지?”

“네. 올라올 땐 힘들었는데 올라오니까 참 좋네요.”

아버지는 아이의 땀을 씻어주며 이렇게 말했다.

“인생살이도 그렇단다.

삶이 힘들지만, 열심히 살아보면 살 만하단다.“

아이는 기분 좋게 ‘야호’를 외쳤다.

메아리도 ‘야호’로 응해 주었다.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