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녕 바둑계에 조선족 바둑 새별-‘김희동’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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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녕 바둑계에 조선족 바둑 새별-‘김희동’ 떴다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5.03.3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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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 여기사, ‘동혁컵(東奕杯)청소년바둑경기’에서 우승

▲ 요녕 바둑계의 새별로 떠오른 11세의 조선족 여류기사 김희동
[서울=둥북아신문]요녕성 바둑계에 조선족 바둑새별이 반짝 등장했다.

지난 2월26일 ‘동혁컵(東奕杯)청소년바둑경기 및 2015 일본시장배국제초청경기 선발대회’에서 조선족선수 김희동(11)이 우승을 차지해 요녕바둑계를 놀라게 했다. 특히 결승에서 요녕성 청소년1인자로 꼽히는 주우헌(朱宇軒16) 아마5단을 근소한 차이로 눌러 “요녕성 청소년바둑계의 큰 수확”이라고 바둑계 인사들의 인정을 받았다. 대회 관계자는 11세 여자기사가 16세 유망주급 남자기사를 누른 것은 바둑계에서 큰 이변이라는 점과 대회사상 첫 여자선수 우승을 일궈낸 점을 김희동을 높이 평가하는 원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희동의 프로필을 보면 주목할만한 점들이 많다. 2004년 8월생인 김희동은 올해 8월 만 11세가 되는데 기력은 3년 11개월에 불과하다. 대부분 유망주들이 만 5세부터 바둑을 배우는 것에 비해볼 때 만 7세 시작은 상대적으로 늦은 것이다.

반면 김희동의 실력이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내 폭발적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주어 발전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어볼 만한 것이다. 25세 이하 아마5단이상이라는 프로입단대회참가조건에 비춰볼 때 앞으로 15번 대회에 참가할 기회가 있어 프로 입단할 확률이 높은 편이다. 박문요(朴文堯) 9단을 포함해 다섯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프로기사가 몇 안 되는 조선족 바둑계에는 소중한 차세대주자이다. 참고로 현재 유일하게 알려진 조선족여자프로기사 송용혜(宋容慧)5단이 만 14세에 프로 입단한 것에 비춰보면 김희동이 앞으로 3년내에 프로 입단할 경우 프로5단 이상까지 바라볼 조건을 갖추게 된다.

현재 김희동은 허진우(許振宇)프로3단을 스승으로 모시고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가는 한편 올해 10월 일본에서 열리는 2015 일본 ‘시장배’ 국제초청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국제대회는 처음인 만큼 배우러 가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임할 것”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이지만 또래들에 비해 날이 선 그의 눈빛은 이번 대회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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