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50대 중국동포가 자신의 한달 급여인 100만원을 선뜻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장만식(58)씨. 그는 지난 3월17일 자신이 한 달 동안 일해서 받은 급여에 가까운 1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전달했다.
몇 해 전 돈을 벌기 위해 모국에 온 장씨는 자신의 형편도 그리 넉넉하진 않지만 “더 힘들고 외롭게 사는 분들을 돕고 싶고 돈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대구 적십자사를 찾았다. 장씨의 바람대로 이날 대구 수성구 파동의 애활원과 서구 상리동 영락양로원에 각각 50만원이 전달됐다.
장씨는 “돈은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가치 있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이야말로 나도 행복하고 타인도 행복해지는 진정으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연을 전해들은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는 “돈이 많아도 기부를 하기란 쉽지 않은데, 어려운 형편에도 따뜻한 나눔을 실천한 장씨에게 감사드린다”며 “그 분의 바람대로 소중한 곳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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