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 하구에 세계 교역 핵심될 다국적 도시 건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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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하구에 세계 교역 핵심될 다국적 도시 건설하자”
  • 김선녀 특약기자
  • 승인 2015.03.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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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책재단 심포지엄서 김석철 국가건축정책위원장 주장

▲ 개회를 선포하는 임태희 이사장
[서울=동북아신문]김선녀 특약기자= “3국의 접경 지역에 북한, 중국, 러시아 3국의 영토를 병합해 하나의 도시를 만들자. 이렇게 (다국적 도시가 건설)된다면 두만강 하구는 세계 교역의 핵심이 될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은 한국정책재단(이사장 임태희)이 지난 3월12일 오후2시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개최한 ‘동북아 평화 번영을 위한 두만강 유역 개발 전략’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서 김석철 국가건축정책위원장(72)의 발제에서 제기됐다.

한국정책재단 창립 1주년 기념으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는 두만강 하구 개발에 관한 여러 의견이 나왔다.

김석철 국가건축정책위원장(72)은 “3국의 접경 지역에 북한, 중국, 러시아 3국의 영토를 병합해 하나의 도시를 만들자”면서 “러시아의 에너지, 중국 동북3성의 식량과 지하자원, 북한의 인력과 희귀광물이 삼위일체를 이루는 새로운 공동체 건설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렇게 (다국적 도시가 건설)된다면 두만강 하구는 세계 교역의 핵심이 될 것이고 유라시아를 중심으로 서측 로테르담과 짝을 이루는 유라시아 동측 도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만강 하구 일대에 북·중·러 3국으로부터 각각 1,000만평의 영토를 제공받고 한국과 일본의 기술력을 투입해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이다. 두만강 하구 서쪽의 만포, 동번포, 서번포의 석호에 운하철도를 만들어 동해바다에서 온 항만 물류를 다국적 도시로 이끌고, 이를 다시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TSR(시베리아횡단철도)과 TMR(만주횡단철도)로 연결하자고 제안했다.

이상준 국토연구원 한반도·동북아연구센터장은 ‘두만강유역의 초국경적 협력 전략과 과제’란 주제의 발제에서 “두만강 유역이 현재 중국의 전략대로 북·중·러 3각협력을 통해 동북아에서 중국의 지정학적, 지경학적 영향력이 강화되면 동북아 지역개발에서의 다자간협력은 어렵게 된다”고 짚었다. 그는 “두만강 유역 개발에서 다자간협력기제가 정착되고 이를 토대로 범지역적 공공재인 철도, 도로, 전력,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등이 공동으로 건설된다면 동북아지역협력은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정책재단은 앞으로 동북아지역개발을 위해 중국 훈춘, 도문 등 현지답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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