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룡칼럼]우리민족의 전통설문화를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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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청룡칼럼]우리민족의 전통설문화를 살리자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5.02.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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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우리민족은 예로부터 음력설이면 가족, 친척들끼리 단란하게 모여서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면서 즐겁게 보내는 풍속이 있다.  

음력설을 어떻게 의의 있고 즐겁게 쇠는가 하는 것은 매 가정마다 정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음력설 연휴를 이용하여 가정 유람을 할 수도 있지만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친인을 더 그린다고 노인들은 자기의 자손들을 몹시 그리워한다. 명절 때문에 이런 마음이 더 간절할 것이다. 전통명절인 음력설 연휴에는 한집 식구나 친척들이 집안의 어른님을 모시고 한자리에 모여 앉아 그리운 정을 나누면서 즐겁게 설을 쇠는 것도 노인들에 대한 효도이고 우리의 전통풍속이라고 하겠다.
 
새로 수정한 '중화인민공화국 노인권익보장법' 제 18조에도 "별거하여 있는 가정성원은 경상적으로 노인들을 찾아보거나 문안을 하여야 한다"는 내용을 보충하였는데, 이것은 노인들에 대한 효도를 강조한 것임이 분명하다.
 
예로부터 설날 아침이면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오래오래 앉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하면서 공손히 절을 올렸다. 어른들은 또 아이들에게 덕담을 하면서 간단한 생활소비, 혹은 학용품을 사라고 약간의 세배 돈을 쥐여 주었다. 어른을 존경하고 어린이를 사랑하는 우리민족의 전통풍속이 돋보이는 모습이다. 지금도 많은 집들에서는 이 풍속을 지켜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집들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세배 돈을 주는 것이 몇 백 원, 몇 천원 지어는 그 이상으로 되고 있는데 어린이들은 또 설이 지나면 학교에 나가서 “나는 이번 설에 세배 돈을 얼마 받았다. 너는 얼마를 받았니?” 하며 서로 비기고 있는데 이러한 것들은 우리 민족의 전통풍속과 어긋난다고 본다.
 
세배 돈은 그 아이의 정상적인 소비수준에 맞게 주는 것이 좋다고 본다. 아이들의 정상적인 소비수준과 관리능력을 떠나 몇 백 원, 몇 천원 지어는 이상의 돈을 주는 것으로써 체면을 세우려 하는데 이러한 것들은 우리 민족의 전통풍속의미를 떠날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세배를 하여 많은 돈을 가지려는 사상을 키워 주게 되며 어떤 아이들을 그 돈으로 음식점, 전자유희청 등 곳을 다니면서 마구 써 버리는 기형적 소비를 초래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아이들에게 학습에 유리한 도구를 사라고 준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세배 돈이라는 명목으로 주지 말고 직접 학업에 유리한 도구를 사주면서 공부를 잘 하라고 한다면 그 아이에게는 더 큰 고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도 방학기간의 활동으로 설을 맞이하여 동네 학생들이 모여서 영예군인, 오보호, 장애인, 늙은 양주 혹은 독거노인들을 방문하고 학생들이 도와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세배를 올리는 등 활동을 한다면 우리민족의 전통적인 미량풍속을 살릴 수 있다고 본다.
 
옛날 설이면 집단적으로 윷놀이, 상모춤, 널뛰기, 썰매타기 등 민속놀이와 오락성적인 체육활동을 많이 벌리었는데, 지금은 이런 것들이 전부 살아지고 친척끼리 모여 앉아 트럼프치기나 마작판을 벌리는 집들도 있으며 그것도 돈이 몇 백 원씩 나들고 있는데, 이런 도박성적인 놀음은 금지하고 집단적인 민속놀이는 하지 못하더라도 집안끼리 앉아서 노래와 춤, 윷놀이 등 활동을 벌린다든가 스케이트장, 스키장 등 곳에 가서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가족사진 같은 것을 찍어 영원한 기념으로 남기는 것도 우리민족의 전통적인 설 문화를 살리면서 음력설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좋은 모습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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