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하려면 바꾸어야 한다.
시간을 바꾸어야 한다.
잠자던 시간은 무엇이든지 배우는 시간으로 바꾸어야 한다. 인터넷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이 시대에, 아직도 무엇이든 발로 뛰어다닌다는 것은 스스로를 괴롭히는 일밖에 되지 않는다. 컴퓨터를 모르면 컴퓨터를 배우고, 영어를 모르면 영어를 배우고, 요리할 줄 모르면서 요리를 배워야 한다. 나도 한때는 잘 나갔었는데, 하는 과거에 대한 집착만으로 살아가지 말고 어제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조금이라도 더 성숙되고 발전된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게 책을 읽고 시대를 읽어야 한다. 허송세월하던 시간은 가족과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바꾸어야 한다.
장소를 바꾸어야 한다.
주말이면 그동안 스트레스를 푼다고 밤새도록 술 마시고 노래 부르던 그런 장소는 운동장소로 바꾸어야 한다. 한국에 있을 때는 돈 버는 재미에 아픈 줄 모르고 일만 지치게 하다가 중국에 가면 병원신세를 지며 세월을 보내고 있는 동포들을 너무 많이 본다. 한국에 있을 때에는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잃어버리고 중국에 돌아가면 건강을 찾기 위해 돈을 잃는 그런 현실들이 어쩌면 우리 동포들의 대표적인 지금의 모습이기도 하다. 돈을 벌겠다고 지금 건강을 잃는 것은 결국 미래의 나를 잃는 것과 같다. 담배가격도 인상되었는데, 이런 기회에 건강도 챙기고 돈도 아끼며 담배를 끊는 것도 좋고, 주말이면 장소를 옮겨 산으로 헬스장으로 건강을 찾아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람을 바꾸어야 한다.
고향 떠나서 이국생활에 지쳐있는 우리 모두에게 고향친구만큼 소중한 사람도 없다. 하지만 시대를 따르고 변화에 적응하려면 만나는 사람도 바뀌어야 한다. 모여 앉으면 한국사장 흉을 하고 무시당할 때면 그 놈의 돈이 아니면 당장이라도 때려치운다고 분풀이를 하는 그런 맞장구 대신에 조금은 긍정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과 만나야 한다.
한중 FTA가 이제 곧 체결되면 많은 일들이 우리 동포들을 기다리게 된다. 동포들만큼 이중언어에 익숙한 인재도 많지 않다. 동포들만큼 한중문화에 적응되어 있는 프로도 없다. 동포는 더는 3D업종에서 힘들게 일을 하는 그런 이미지로 남아서는 안 된다. 그러자면 우리가 변해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멀리하고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가는 그런 사람들과 밝은 미래를 담론해야한다. 시간을 바꾸어서 배운 지식과 장소를 바꾸어서 만든 건강한 신체가 있는 한, 우리는 이제 사람을 바꾸고 나를 변화시키다 보면 스트레스로 인해 술을 마시는 일은 줄어들고 앞길은 건강하고 탄탄하게 즐거운 인생으로 바뀔 것이다.
한국에 와서 나도 많은 사람들과 같이 열정적으로 살았다. 신용을 지키고 2시간 남짓이 지하철을 타면서도 신용을 지키려는 마음으로 다녀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열정으로 살던 시대의 나도 변했다. 열정만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아니다. 변해야 한다. 열정+변화+알파이다.
이제 곧 다가오는 구정연휴에 많은 동포들이 가족, 친지들과 그리운 회포를 나누면서 즐겁게 보내는 동시에 변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하는 뜻 깊은 명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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