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웅-안중근’ 하얼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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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안중근’ 하얼빈 간다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5.01.1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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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7~8일 하얼빈 환구극장에서 3차례 공연

▲ 다음달 하얼빈애서 공연하는 한국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
[서울=동북아신문]하얼빈역에 설치된 ‘안중근의사기념관’ 개관 1주년을 맞아 안중근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창작뮤지컬(音乐剧) ‘영웅-안중근’이 다음달 하얼빈무대에 오른다고 CCTV.com 한국어방송이 전했다. 하얼빈에서는 ‘영웅-안중근’으로 공연되는 이 뮤지컬은 한국에서는 뮤지컬 ‘영웅’으로 공연된 바 있다.

주최 측인 하얼빈연예그룹유한책임회사 관계자는 하얼빈국제컨벤션센터 환구극장(1,600석)에서 오는 2월7일(저녁 7시) 한차례 공연하고, 8일(오후 2시와 저녁 7시) 두 차례 공연하는데 공연시간은 2시간가량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에서 90여명의 공연단이 하얼빈을 방문한다.

200여 제곱미터 되는 하얼빈역 안중근의사 기념관은 2014년 1월19일 개관됐다.

올해는 안중근의사의거 106주년이 되는 해이며 또한 해방 70주년이 되는 해로써 이번 공연은 그 의미가 깊다.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의사의거 100주년을 맞아 한국 (주)에이콤 인터내셔날(대표윤호진)이 2009년 제작한 것이다. 2009년 초연된 ‘영웅’은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1841~1909)를 저격하고 감옥에 갇힌 뒤에도 동양평화를 고민하는 안중근의사의 모습을 그렸다.

지난해까지 한국에서 7차례 공연됐으며, 2011년 뉴욕링컨센테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뮤지컬 ‘영웅’은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등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하지만 한국 내에서 이 정도 규모의 뮤지컬에서 이웃나라의 옛 정객을 뒷골목 양아치로만 묘사하는 것은 사실에서 멀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공연제작사인 에이콤 인터내셔날은 1991년 한국 최초 전문 뮤지컬프로덕션으로 설립 되었으며, 1995년 한국 최초의 대형 창작뮤지컬 ‘명성황후’를 제작했던 곳이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으로 기록됐다.

뮤지컬 ‘영웅’을 연출한 윤호진씨는 뉴욕대 대학원 공연학 석사를 졸업했고, 90년대초 한국 뮤지컬협회 회장으로 활약 했었다. 현재는 에이콤 인터내셔날 대표이사 겸 예술감독,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3년 3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연출도 그가 맡았다.

한편 하얼빈 주최측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2월 9일 중한(하얼빈)뮤지컬포럼이 열린다고 밝혔다.

하얼빈시는 국제음악도시로서 명성을 굳히기 위해 뮤지컬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뮤지컬에서 앞서 있는 한국과 긴밀하게 협조, 교류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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