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우 수필 31]행운과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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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우 수필 31]행운과 행복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5.01.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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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申 吉 雨 (본명 신경철) 문학박사, 수필가, 국어학자 국제적 종합문학지 <문학의강> 발행인 한국영상낭송회 회장 skc663@hanmail.net
[서울=동북아신문]네 잎 클로버는 여간해서 보기 어렵다.

종류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수많은 세 잎 틈새에서 어쩌다 눈에 띌 정도다.

나폴레옹 장군이 전쟁터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신기하게 여겨 따려고 몸을 굽혔다.

그 순간 총알이 바로 위로 날아갔다.

목숨을 건진 행운을 가져다주었다.

그래서 꽃말이 행운(幸運)이 되었다.

 
세 잎 클로버는 아주 흔하다.

동서양 곳곳에서 잘 자란다.

토끼풀, 목초로, 거름으로도 가꾼다.

잔디처럼 깔고 앉기도 한다.

희붉은 꽃방울, 꽃반지도 만든다.

알록달록한 꽃관도 만들어 쓴다.

그래서 꽃말은 행복(幸福)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만나기 어려운 네 잎 클로버만 찾는다.

흔한 세 잎 클로버는 풀로만 여긴다.

늘 주어지는 ‘행복’은 느끼지 못하고

얻기 어려운 ‘행운’만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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