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아기, 죽어가는 아기를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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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아기, 죽어가는 아기를 살려주세요!”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5.01.0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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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사랑나눔 김해성 대표, ‘이주여성 임신, 출산, 양육 위기지원센터’ 설립 추진

▲ 김해성 지구촌 사랑나눔 대표
[서울=동북아신문]해외에 나가려고 인천공항 출국대 앞에 섰다가 똑같은 색깔과 모양의 포대기로 감싼 아기들을 안고서 출국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희한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이색적인 광경이어서 어리둥절한 눈빛으로 살펴보는데 출국대 앞에 있던 한 아기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그러자 그 아기와 똑같은 포대기에 감싸였던 20여명의 아기들도 덩달아 울음을 터트리면서 출국장은 아기들의 울음소리로 난리가 났습니다.

이주민 사역을 20년 넘게 하는 과정에서 출입국사무소 직원들과도 친분이 쌓였습니다.

마침, 잘 아시는 분이 근무하고 계시기에 똑같은 포대기를 안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이고 그들이 안고 있는 아기들은 누구냐고 여쭈었습니다.

대답인즉 아기들은 버려진 아기들로 해외입양을 가는 아기들이고 아기를 안은 사람들은 양부모들에게 아기를 데려다주는 사람들로서 항공료를 절약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자신을 버린 엄마와 조국이지만 이제 떠나면 언제 돌아올지 기약조차 없기 때문인지 해외입양의 마지막 관문인 출국심사대 앞에 서기만 하면 서럽게 울음을 터트린다는 것입니다.

설명을 듣다가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이렇게 마음이 아프고, 부끄러운 일이 또 있을까요?

6.25 전쟁이 끝난 지 6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고아수출 1위 국가의 오명을 떨치지 못하는 대한민국, 이 땅의 아이들을 책임지지 못하는 한국사회가 부끄러웠습니다.

1년 전 베이비박스가 있는 곳을 처음으로 가 보았습니다. 중국에서 온 중국동포 미혼모 아기 사건 때문입니다.

2013년 초, 중국에서 성폭행으로 임신하게 된 열다섯 살 중국동포 소녀입니다. 부모님 두 분이 한국에 돈을 벌러 가었기에 혼자 조그만 방을 얻어 자취를 했습니다. 친한 친구가 갈 데가 없다고 하여 친구를 받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몇 일 후 친구의 언니가 오갈 데가 없다면서 합류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에는 언니의 남자친구가 왔고, 처음으로 강권하는 술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술에 취해 정신을 놓쳤는데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뒤늦게 임신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어찌할 줄 모르다가 부모님이 계시는 한국에 입국을 했습니다. 어린 미혼모는 부모님을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습니다.

이 어린 소녀는 한국에 와서 어인일인지 찜질방에 머물렀습니다.

하루에 빵 하나씩으로 50일이 넘도록 연명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찜질방에서 출산의 진통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차마 찜질방에서 애기를 낳을 수 없어서 여행용 가방을 챙겨 나왔습니다.

갈 데가 없어 무작정 길을 걷다가 강서구 신정동 네거리에서 쓰러 졌습니다.

양수가 터져 길바닥에 흥건하게 흐르고 김이 모락모락 피어 났습니다.

지나가던 아주머니께서 택시를 불러 가까운 대형 산부인과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예쁜 딸 아이를 낳았지만 결코 예쁘지가 않았습니다.

어린 산모는 한 시간 남짓 대화를 하는 가운데 무서울 정도로 반복하는 말이 있었습니다.

“죽어도 아기를 키우지 않겠다”는 말이었습니다.

무섭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성폭행을 당하고 성폭행범의 자식을 낳았으니 어찌 해야 하겠습니까?

애기(?)가 결혼도 하지 않고 애기를 낳았으니 미혼모입니다.

병원에서는 딱한 처지를 해소하고자 미혼모센터에 연락을 했습니다.

그런데 미혼모센터에서는 다시금 필자에게 연락을 해 왔습니다.

산모는 중국적적의 조선족 동포이고 임신도 중국에서 했으니 당연히 아기도 중국국적자라는 친절한 해석이었습니다.

정부 지원금을 받는 미혼모센터는 외국인 아기를 받을 수 없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저희가 불법체류자까지 돌보아 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출산 외국인과 그 외국인 자녀도 받아 줄 수 있는지 물어 왔습니다.

저는 얼결에 산모와 아기도 받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병원에 가서 산모와 아기를 퇴원시켜 데려가라고 했습니다.

딱한 처지에 아기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당장 조치를 취했습니다.

산모와 아기가 머물 방을 만들라 지시하고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병원에서 산모와 아기를 그냥 퇴원시켜 데리고 오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산부인병원에서는 3백 3십만 원의 출산 병원비를 내라고 했습니다.

눈앞이 캄캄하여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병원장실을 찾아 갔습니다.

1시간 넘게 기다리는 과정에서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천만다행이다 싶은 것은 그 원장님이 15억 원을 모교에 기부한 분이고, 외국인이나 다문화여성은 무료로 출산을 시켜주고 있다는 기사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산모와 아기를 데려오기는커녕 퇴원도 시키지 못했습니다.

돈을 내지 않으면 퇴원시킬 수 없고, 깍아 줄 수도 없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는 무료로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을 한다고 했더니 ‘그건 당신 일이다’ 일축했습니다.

‘그럼 인터넷기사에 실린 내용은 무엇이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습니다.

‘그런 것은 당신이 상관할 일이 아니다’라며 예봉을 피해 나갔습니다.

물론 카드로 결재를 할 수 있었지만 화가 치밀어 올라 ‘당신이 데리고 살든지 맘대로 하라’고 쏘아 붙이고 병원장실을 나왔습니다.

어린 산모에게 다시 가서 ‘다시 병원비를 구해서 데려갈 테니 걱정 말고 기다리라!‘

안심을 시킨 뒤에 산모와 아기, 병원의 이름표, 손목 띠 등을 촬영하고 돌아 왔습니다.

다음 날 결재를 할 마음으로 다시 병원을 찾아 갔습니다.

그런데 웬걸, 누군가가 병원비를 계산하고 산모와 아기를 데려갔습니다.

가슴이 철렁했지만 한편으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누군가에게 3백 3십만 원이 적다면 적겠지만 우리에게는 꽤나 큰돈입니다.

어쩔 수 없이 지출하는 돈이 이미 지불되었고, 아기와 산모도 데려갔으니 말입니다.

다행히도 병원비를 대신 내준 사람은 중국동포를 고용하고 있는 한 식당주인이었습니다.

어떤 관계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고마운 사람이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머무를 방을 만드는 과정에서 ‘산모와 아기를 데려다 놓으면 우리가 어디까지, 언제까지

책임을 져야 하느냐?’는 내부의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러기에 돈을 내지 않고 절약한 것과 방을 내고 먹여 살려야 하는 걱정을

한방에 종식시켜준 그 분이 고마웠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한편의 걱정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산모와 아기는 어디에 있을까?’ ‘아니면 출국을 했을까?’

‘죽어도 아기를 키우지 않겠다’는 산모의 말이 연기를 피우며 피어 올랐습니다.

‘그렇다면 아기는 어디에 있을까?’ 생각하며 불길한 생각이 머리를 휘감아 조여 왔습니다.

어쩔 수 없이 중간에 있는 한국인 남자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는 대뜸 화를 내며 아기를 찾아가지 않은 것에 대해 힐난을 했습니다.

저는 말도 제대로 건네지 못하고 욕만 얻어먹은 채 통화는 끝이 났습니다.

혼자서 ‘욕먹으면 오래 산다’는 말을 떠올리며 화를 눌렀습니다.

그리고 병원비를 내준 사람에 대해 감사하자고 맘을 먹었습니다.

며칠이 더 지났지만 아기의 행방에 재한 의문이 꼬리를 물고 떠나지 않았습니다.

다시금 한국남자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또 다시 욕만 얻어 먹었습니다.

화가 나서 다시 전화를 걸어 큰소리를 쳤습니다.

“아기를 팔아먹었느냐?” “아니면 땅을 파고 묻었느냐?”

“경찰에 고발을 할 테니 경찰에 나와서 답을 하라”

화를 내고 전화를 끊었는데 이내 되짚어 그 남자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그동안 미안했다고 먼저 사과를 하면서 아기를 죽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럼 당장 와서 이야기를 하라’고 하니 택시를 타고 달려 왔습니다.

산모가 아기를 키울 수 없다기에 베이비 박스에 아기를 넣고 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다시 택시를 타고 관악구 난곡동의 베이비 박스를 찾아 갔습니다.

주사랑공동체교회가 있었고 2층으로 올라가니 이종락목사님이 우리를 환영했습니다.

이종락 목사님은 그 아기를 잠시 돌보다가 해당 관악구청에 보냈고,

관악구청에서는 아기를 보육시설에 보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어 최근 베이비박스에 버려지는 아기들 중에는 중국동포나 외국인 아기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한국인의 아기들은 자동으로 보육시설에 보내지지만 외국아기들은 받아주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국적을 숨긴 채 정부기관에 보낸다고 어려움을 털어 놓았습니다.

이런 사정을 누구와 의논하겠냐고 하시면서 이주민 사역을 하고 계시니 버려지는 외국인 아기들을 살릴 수 있는 대책을 세워달라고 하셨습니다.

이종락 목사님이 들려준 끔찍한 이야기로 인해 잠을 잘 수 가 없었습니다.

전화를 걸어 온 이주여성 산모가 아기를 키울 수 없어서 아기의 목을 손으로 눌렀답니다.

발버둥 치는 아기 모습이 너무 불쌍해서 손을 뗐고 전화를 걸어 왔답니다.

이주민 아기인데 베이비 박스에 데려가면 받아주겠냐는 전화였습니다.

데려오면 받아준다고 약속을 했는데도 산모와 아기는 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 아기가 어떻게 됐을까요?’ 반문하시는데 끔찍했습니다.

한편으로 최근 개정된 입양특례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설명해 주셨습니다.

아기를 출산하면 부모가 1주일 동안의 숙려기간에 젖을 물리고 키워야 합니다.

그래도 포기하려면 부모가 조사를 받아서 기록을 남겨야 합니다.

만일 미성년자라면 그들의 부모가 조사를 받아 아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여학생들이 임신을 하면 이를 감추기 위해 배를 동여매고 다니고 출산을 하면 화장실에 집어넣거나 끔찍하게 버린다는 것입니다.

감추고 비밀로 하고 싶은데 법 개정으로 더 복잡하게 기록까지 남겨야 하니 버리는 일이 더욱 심해졌다는 내용입니다.

그러기에 더 많은 아기들이 버려지고 있고, 베이비박스에 아기들이 넘쳐난다는 지적입니다.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입양특례법 재개정모임에 동참하겠다고 답을 했습니다.

관악구청장에게 외국인 아기를 한국아기로 받은 것에 대해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그 아기는 중국국적자의 아기로 한국인으로 추정하여 넘긴 것은 법 위반임을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그 아기를 돌려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옆에서 정말 아기를 돌려주면 어떻게 키우려고 그러느냐 말리는 모습입니다.

관악구청에서는 그렇게라도 받아준 것은 잘한 일이지 않느냐는 답을 해 왔습니다.

진정서를 낸 이유나 제 의도를 전혀 모르는 눈치였습니다.

관악구청장을 상대로 다시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산모와 아기의 사진은 물론 출산의 증거들을 함께 제출했습니다.

분명하게 중국국적자의 아기인데 한국아기로 받은 것은 법 위반이라는 내용입니다.

이로 인해 아기를 돌려준다면 키우는 일이 당장 힘이 들겠지만 아기의 뿌리를 찾아주고 더 나아가서 국회 법 개정을 통해서 외국인의 아기라 할지라도 자신의 뿌리를 가진 채로 보호와 지원을 받도록 하는 첫 단추를 끼우고자 하는 의도였습니다.

그와 함께 이주민들의 아기를 받아주는 베이비박스를 만들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일단 버려지는 이주민들의 자녀들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아기들을 키우면서 법을 바꾸거나 정부가 함께 보호하고

교육하도록 하는 일까지 진행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언론에도 보도가 되었고 힘을 합하겠다는 이들도 줄을 섰습니다.

그런데 주일 예배시에 뿌리의 집 김도균목사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이어 입양을 갔다가 한국에 돌아온 입양인 모임의 여섯 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베이비 박스를 만들거나 입양특례법 재개정을 반대하는 이들의 이른 바 항의방문이었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이들은 버려지는 아기들의 인권을 생각해 보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런 생각을 해 보지 못했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바로 자신들은 입양을 간 아기들로서 몇십년 만에 돌아와 뿌리를 찾는데 아무런 근거가 없어

땅이 무너지는 듯 한 절망감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입양기관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흔적을 찾았지만 실패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버려지거나 죽어가는 아기들을 살리는 것은 좋은 일 아니냐고 반격을 했습니다.

입양인들은 한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원하지 않는 임신을 했다면 얼마나 큰 고민이겠습니까?

임신 기간도 문제이지만 출산의 방법이나 비용 등도 고통이겠지요.

출산을 당한 아기의 미래는 어떻게 진행되어야 합니까?

이왕이면 버려진 후에 무작정 베이비박스로 아기를 받는 것보다 원하지 않는 임신일지라도 임신과정부터 출산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양육의 문제까지 상담을 하고 지원할 수 있다면 산모도 살리고, 아기도 살리지 않겠습니까?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즉답을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바라는 대로 방향을 바꾸겠습니다.

무작정 버려지는 아기를 받는 베이비박스보다 원하지 않는 임신일지라도 임신 기부터 출산까지, 그리고 아기의 양육까지 지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베이비박스와 관련되어 지금까지 고민과 구상을 정리한 결론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제 저는 베이비 박스라는 이름은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무작정 버려지듯이 받아주는 방식보다 임신·출산·양육의 위기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그렇다고 베이비박스를 하고 계시는 이종락목사님과 대립각을 세우고 싶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버려지는 아기들을 지금까지 거두어 주신 것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이제 그의 경험과 성과를 넘어서서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합니다.

서로 손을 잡고 함께 연대한다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날이 조속히 오게 될 것입니다.

이주여성은 물론이고 한국인에게도 문을 열고 지원하겠습니다.

그리고 현행 입양특례법을 재개정하는 일은 하지 않겠습니다.

입양특례법의 취지를 충분히 알았기에 이제 현행 법률에 의거하여 진행하겠습니다.

베이비박스 담당자는 물론 입양인들의 모임과 연대하며 일하겠습니다.

저희들은 지금까지 사단법인 지구촌사랑나눔을 통해 25년 여를 이주민들을 위한 사업에 전념해 왔습니다.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을 운영하며 진료 검사 입원, 수술 등 할수 있는 만큼 무료병원을 하고 있습니다.

무료로 운영하는 <쉼터>에는 200여명의 이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무료급식소>에서는 이들에게 365일 아침, 점심, 저녁 세끼를 급식을 하고 있습니다.

부모없는 아이들을 위한 <그룹홈> 4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3개와 <지역아동센터> 1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가를 받은 <지구촌학교>, <위탁형초등학교>, <위탁형중학교>, <예비학교>의 4개 학교가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콜센터 헬프라인 1644-0644>를 통해 외국인 직원들이 15개 언어를 통역하고 있습니다.

에서 15개 언어로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예산센터>, <안성센터>, <스리랑카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을 인가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고통당하는 이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임신 초기부터 출산은 물론 양육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을 하겠습니다.

<임신·출산·양육 위기지원센터>를 통해 버려지거나 죽어가는 아기가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버려지는 아기, 죽어가는 아기를 살려주세요!”

2014년 10월 말 현재 외국인체류자가 178만여 명을 넘었습니다.

2013년 10월 말 한국 대도시 5위인 대전광역시의 인구가 153만여 명입니다.

대전광역시보다 더 큰 한국 대도시 4위의 외국인광역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는 만 달러 시대를 넘어서면서 3D업종에 취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외국에서 노동력을 도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노동력만 들어온 것이 아니라 사람이 들어 왔습니다.

사람이기에 일도 하지만 연애도 하고 아기를 낳게 되었습니다.

예전 15세의 어린 소녀가 중국에서 성폭행을 당해 임신을 하고 한국에 왔습니다.

추운 겨울 신정동 사거리에서 쓰러지고 양수가 터졌습니다.

긴급하게 병원에 실려가 출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혼모센터에서 연락이 왔는데 ‘산모와 아기를 받을 수 있느냐?’는 내용이었습니다.

‘미혼모센터라면 미혼모와 아기를 당신들이 받아야 하지 않느냐?’고 소리를 쳤습니다.

미혼모센터에서는 정부지원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외국인 미혼모와 아기는

받을 수 없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아기를 받기로 했지만 이미 베이비 박스에 넘겨졌습니다.

수소문을 해서 베이비 박스를 찾아갔지만 아기는 이미 다른 기관으로 넘어가 있었습니다.

운영자이신 이종락 목사님을 만났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버려지는 아기들 중 상당수는 이주민들의 아기라는 내용입니다.

얼마 전 중국동포 여성이 전화를 걸어 와 아기를 받아 줄 수 있는지 문의를 했습니다.

원치 않는 임신을 했고, 낙태를 할 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출산을 했습니다.

방법이 없어 아기의 목을 눌렀는데 도저히 죽일 수가 없어 손을 뗐다고 합니다.

이리 저리 궁리를 하던 중에 베이비박스를 알게 되어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하고 오기로 했지만 그 여성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 아기는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지금은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을 증명하지 않으면 합법적인 낙태가 불가능합니다.

산부인과 병원에서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고 해도 낙태 시술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인 여학생들이 출산 후 아기를 버리거나 죽이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주여성들에게도 출산 후 아기를 버리거나 죽이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주아동 베이비박스를 만들고자 결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입양을 갔다가 한국에 돌아온 입양인 모임의 여섯 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베이비 박스를 만들거나 입양특례법 재개정을 반대하는 이들의 이른 바 항의방문이었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이들은 버려지는 아기들의 인권을 생각해 보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런 생각을 해 보지 못했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바로 자신들은 입양을 간 아기들로서 몇 십년 만에 돌아와 뿌리를 찾는데 아무런 근거가 없어

땅이 무너지는 듯 한 절망감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입양기관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흔적을 찾았지만 실패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버려지거나 죽어가는 아기들을 살리는 것은 좋은 일 아니냐고 반격을 했습니다.

입양인들은 한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원하지 않는 임신을 했다면 얼마나 큰 고민이겠습니까?

임신 기간도 문제이지만 출산의 방법이나 비용 등도 고통이겠지요.

출산을 당한 아기의 미래는 어떻게 진행되어야 합니까?

이왕이면 버려진 후에 무작정 베이비박스로 아기를 받는 것보다

원하지 않는 임신일지라도 임신과정부터 출산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양육의 문제까지 상담을 하고 지원할 수 있다면 산모도 살리고,

아기도 살리지 않겠습니까?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즉답을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바라는 대로 방향을 바꾸겠습니다.

무작정 버려지는 아기를 받는 베이비박스보다 원하지 않는 임신일지라도 임신초기부터

출산까지, 그리고 아기의 양육까지 지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임신·출산·양육 위기지원센터>

4개월 전 지방 어느 병원 분만실 간호사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중국남성과 우즈베키스탄 여성 사이에서 출생한 아기가 버려졌다는 내용입니다.

동거를 하던 중국 남성은 산모를 병원에 입원을 시킨 후 귀국해 버렸다는 것입니다.

유부남으로서 부인도 자식도 있는 사람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여성도 아기를 둔 채 몰래 병원을 빠져 나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아기를 받기로 결정을 했고 아기 분유를 비롯한 용품을 부리나케 구입했습니다.

태어난 지 5일이 된 아기는 서울 가리봉까지 먼 여행을 하여 우리에게 오게 되었습니다.

저도 처음이라 경찰에 먼저 신고를 했더니 경찰관 네 다섯 명이 출동을 했습니다.

조사를 하는 중에 서울특별시 아동학대예방센터에서도 직원 2명이 왔습니다.

그리고 아기를 강보에 둘러 싼 채 훌쩍 데리고 가 버렸습니다.

5일정도 지난 후 예방센터 직원에게서 문자 한통이 저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아이 국적 관련해서도 알아 보았구요 목사님 말씀하신대로 한국국적 취득하는게 불가한 것이라고 하네요”

아기는 다시 우리에게로 되돌아 왔고, 아기의 이름을 ‘김예은’이라고 지어 주었습니다.

수소문해서 아이를 버리겠다고 떠난 엄마를 어렵게 찾았습니다.

아기를 품에 안도록 하고 젖도 먹이도록 했더니 모성애가 솟구쳤습니다.

지방에서 일을 마치고 금요일이면 늦은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 아기를 품에 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까지 함께 지내고 월요일 새벽에 아쉬운 마음으로 출근을 합니다.

결국 엄마는 고국으로 예은이를 데리고 가서 키우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월 9일 우즈베키스탄으로 함께 출국을 했습니다.

그동안 키우던 아기가 떠나고 우리 모두는 허전함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렇지만 아기와 엄마가 결합을 한 것은 너무나 잘된 일이고 우리의 목표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엄마는 평생 죄책감에 사로잡혀 살아갔을 것입니다.

아기 또한 자신을 버린 부모를 원망하며 살아가지 않을까요?

그런데 다음 날 전화가 걸려오고 다른 한 아기가 우리에게로 오기로 하였습니다.

스리랑카 남성과 캄보디아 여성 사이에서 아기가 태어난 아기입니다.

출산 후 스리랑카 남성은 종적을 감추어 버렸다고 합니다.

캄보디아 여성은 계속 일을 해야만 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기를 입양시키려 했는데 입양도 불가능하고, 키울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아직은 이런 아기를 받는다는 소문도 내지 않았는데 전해 듣고 찾아왔습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영아유기죄로 법정에 서서 재판을 받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아기 두 명도 우리에게 와서 함께 하도록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른 경찰서, 검찰청, 법원에도 이런 일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센터가 설립되고 알려지면 얼마나 많은 아기들이 오게 될까 와락 겁이 나기도 합니다.

우리는 원치 않는 임신으로 고통을 당하는 이주여성들의 아픔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주여성 임신·출산·양육 위기지원센터’를 설립하고자 합니다.

비록 원치 않는 임신일지라도 ‘상담과 산부인과 진료’를 진행하겠습니다.

‘안전한 출산’을 하도록 하여 산모와 아기를 살려 내겠습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엄마가 아기를 키우겠다고 하면 ‘모자원’에서 살도록 하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버려지는 아기들은 ‘영아원’에서 길러 내도록 하겠습니다.

아기가 더 이상 버려지거나 죽임을 당하는 일은 막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이주여성 임신·출산·양육 위기지원센터’를 세우고 있습니다.

한 생명은 온 천하보다 귀하지 않습니까?

이런 딱한 처지의 이주여성을 아시는 분은 우리에게 연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버려지거나 죽어가는 영유아들은 우리에게 보내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땅에 태어나는 생명을 살리고, 길러내는 일에 동참해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이주여성 임신·출산·양육 위기지원센터’

* 문의 : 02-863-6610, 010-4545-4888 (지구촌사랑나눔 김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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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애 2015-01-07 00:03:08
김해성목사님 정말로 고맙고,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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