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이화여대 앞 골목길. 간판과 광고가 모두 중국어로 도배돼 있고, 손님과 상점 주인은 중국어로 묻고 답한다. 식당부터 화장품, 옷 가게까지 모두 중국인들로 북적거린다. 중국인 유학생이 늘면서 대학교 앞에 작은 차이나타운이 생겼다.
중국인 유학생이 1,700명이 넘는 경희대 인근 원룸촌은 방 값이 다른 곳에 비해 5~10만원 정도 더 비싸다.
부동산 관계자는 “어느 정도 경제력이 있는 집안에서 유학을 보내다 보니까 월세 100만 원정도는 부담을 갖지 않는 거 같다”고 전했다.
중국인 유학생 덕분에 대학가 상권도 살아나고 있다.
서울부동산경제연구소 최문섭씨는 “주변에 있는 분식집이나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식당들이 영업이 잘 되고 있다. 지역 상권이 많이 활성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인 유학생 6만 명 시대. 밀려드는 요우커가 유통 업계의 지형을 바꾸더니, 이번엔 중국 유학생들이 대학가 풍경마저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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