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변 도문시 태생인 림금철 시인은 2007년 한국에 입국한 후 노동자의 삶을 살아가며 이주노동자의 고된 삶과 그 아픔, 그리고 디아스포라적인 사색으로 시 창작에 정진해왔다.
재한동포문인협회(이하 ‘문협’) 이동렬 회장은 “림금철 시인의 시는 그의 성품과 같이 소박하고 순수하다. 시집 전반에 걸쳐 ‘고독’과 ‘그리움’이란 두 축 사이를, 울컥하는 감정 기포들이 쉼없이 오가고 있다. ‘참으려 해도 참지 못하게/울려 해도 울지 못하게’라는 그리움에 대한 시적 표현은 참담하기까지 하다. 과연 ‘참으려 해도 참지 못하게 울려고 해도 울지 못하게’ 하는 현실은 어떤 현실인가? 림 시인의 코리안 드림 시는 그래서 더 값져 보인다. 또한 재한동포문인협회 회원이 고국에서 출판하는 첫 시집이란 데서 그 의미가 각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협’ 부회장 정인갑 교수는 “림 시인이 시를 출간한데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중국동포들이 스스로 자기의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는 증표의 하나다. 우리 동포문인들도 림 시인을 본받아 출판여건이 좋은 한국에서 자기의 저서 한 권씩은 출판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경률 연변일보 전 논설위원은 “우리 문인협회는 ‘도서출판 바닷바람’이라는 출판사를 갖고 있다 이는 동포들의 특성과 한국의 특성이 결합된, 질 좋은 책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출판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는 뜻이다. ‘범은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이 있듯이 우리 동포문인들이 창작에 큰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문협’ 박연희 사무국장도 “우리 동포문인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창작을 이어오고 있는데, 좀 더 큰 꿈을 갖고 모두가 자기의 출판기념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림금철 시인은 답사에서 “여러분의 고무와 격려에 감사하다”며, “이번 시집 출간을 계기로 창작에서 더 큰 성과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변창렬, 신현산, 김미선, 박세영 등 시인들이 축하하는 의미에서 림금철 시인의 시를 낭송하는 시간도 가졌으며, 동포문학 2호 ‘집 떠난 사람들’에서 수필 우수상을 받은 장경률 수필가에게 상패를 전달하는 순서도 가졌다.
림금철 시인은 연길시 모 신문사 잡지사 편집 기자로 활동하였으며, 1998년에 동시작가로 문단에 데뷔, 동시집 ‘이슬’을 출간하고, 한국 아동문학단체가 시상하는 제12회 백두아동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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