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위관리회의에서는 APEC 회원국 고위관리들이 참석, 10~11일 제22차 APEC 정상회의에서 발표할 합의사항 등에 대한 사전 조율을 시도한다. 이어 올해 APEC 주제인 ‘아․태지역 동반자 관계를 통한 미래 구축“을 위해 중국이 제출한 3대 중점 추진 의제 △지역경제통합의 진전 △혁신적 발전, 경제개혁 및 성장 촉진 △포괄적 연계성(Connectivity) 및 인프라 개발 강화 방안에 관해 논의한다.
고위관리회의에 이어 7~8일에는 각국의 외교, 산업·통상 분야 장관들이 주로 참석하는 APEC 제26차 장관급 회의가 개최된다.
또 9~10일에는 각국 기업인과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APEC 최고경영자(CEO) 고위급 회의와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 등이 열린다.
올해 회의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10일11일에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다.
이 자리에는 시진핑 주석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이 총출동한다.
중국은 이번 회의에서 자국이 주도하는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의 구체적인 성과 도출을 시도하고 있다.
FTAAP는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 움직임에 맞서 중국이 추진 중인 경제협력 구상으로 이번 정상회의 선언문에 이 내용이 포함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중국, 미국과 중국 등 각국 정상 간의 양자회담도 활발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APEC 회의 기간 중 취임 후 5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회담 후 발표할 합의사항에 한중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의 타결 선언이 포함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중 양국은 정상회담에 앞서 FTA 핵심 쟁점의 일괄 타결을 위해 수석대표를 장관급으로 격상시켜 11월6일부터 제14차 한중 FTA 협상에 돌입한다.
세계 주요 2개국(G2)인 미중 간 정상회담은 APEC 회기가 끝난 다음 날인 12일에 개최된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APEC 회기를 계기로 시 주석과 아베 총리 간의 첫 중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APEC 회의 개최는 2001년 상하이(上海) 회의 이후 13년만으로 중국은 APEC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번 APEC 무대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지역경제와 안보 주도권을 놓고 한바탕 힘겨루기를 하는 모양새를 연출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1월5일자 1면 기사를 통해 “아태지역 무역주도권을 둘러싼 (중미 간) 격렬한 공방전은 이미 시작됐다”며 “중국은 13년 전에 이어 다시 한 번 APEC을 주최하지만 그때와 달리 이번에는 ‘중국의 방안’을 제출하고 (새로운) 규칙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