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착에 도움준분들에 대한 이주청소년의 마음 전해

‘청년활동가 양성 프로젝트’는 다문화사회, 이주배경청소년, 통일 등에 관심 있는 청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4년 4월에 2기가 출범하여 ‘창의적 프로젝트 A, B 팀’, ‘모니터링 팀’ 총 3개의 팀으로 나뉘어 활동 중이다.
‘땡큐 프로젝트’는 청년활동가 8명과 북한, 파키스탄, 몽골, 중국의 이주배경을 지닌 4명의 청소년들이 함께 참여한 프로젝트이다. 땡큐프로젝트는 총 5차시의 활동과 땡큐데이로 구성되어 있는데 땡큐데이를 준비하기 위하여 오리엔테이션, ‘이주’를 주제로 한 정착스토리 나누기, 땡큐데이 기획하기, 감사한 분들에게 전달될 선물과 공연 준비를 하였으며 이 모든 과정은 청년활동가가 기획하고 개개인의 재능과 이주배경청소년의 참여로 이루어졌다.
11월 1일(토)에 진행된 땡큐데이는 지난 8월 말부터 준비해온 선물과 이벤트를 전달하는 자리로 이주배경청소년들의 정착에 도움 준 교사, 사회복지사, 친구, 부모님 등 10여명을 초대하여 이들을 위해 손수 준비한 캔들, 비누꽃바구니, 편백나무 베개, 레몬청 등을 전달하였다. 또한 편지낭독, 댄스, 노래, 영상 상영 등의 이벤트로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참가한 이주배경청소년 가운데 리사(가명)는 편지낭독을 통해 선생님께 감사를 표하며 “선생님은 저의 마지막 학교생활인 고3 출석부를 깨끗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 학기 초 부터 상담과 면담을 통해 스스로 마음가짐을 조금씩 고칠 수 있었어요. 쌤, 저는 아직도 제 자신이 정말 놀랍고 신기해요. 이렇게 잘 다닐 줄 몰랐거든요. 그때 쌤이 저에게 관심을 안 가져줬으면 전 또 매번 선도가서 징계 받고 학교생활도 더 못했을 것 같아요. 마지막 학교생활인 만큼 선생님 같이 좋은 담임을 만나서 다행이에요.”라고 고백했다.
땡큐데이 초대를 받은 최주희 선생님은 “최근 리사(가명)가 제 볼에 뽀뽀를 한 적이 있어요. 사실 한국 학생들은 감정을 표현하거나 선생님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일이 거의 없고, 저 또한 당황스럽기에 스킨십을 자제해달라고 했었는데, 그 말이 지금 너무 미안하게 느껴지네요. 이제 곧 졸업인데 리사가 어쩌면 본국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하기에 섭섭하지만 어디서나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를 기획하고 준비한 청년활동가 중 김승훈 군은 “감사를 표현하는 것은 어떤 방식이든 간에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진전시키는데 아주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아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우리 팀원 대부분은 학업과 취업으로 인해 지방에서 서울로 이주한 경험이 있었으며 청소년기 부모님의 직업으로 인해 국내에서의 이주를 경험하면서 외로움과 심리적 갈등을 겪고 성장했기에 이주배경청소년들의 마음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무지개청소년센터 강선혜 소장은 “청년활동가들이 이주배경청소년의 마음과 목소리에 귀 기울여 만들어낸 프로젝트라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청년활동가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주배경청소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이번 활동을 기획해준 청년활동가 또한 다문화사회의 리더로 성장했길 바란다”며, “이주배경청소년들을 지지해 준 많은 분들이 있기에 한국사회에서 이주배경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편견과 차별의 시선보다 따뜻한 관심으로 이들을 바라본다면 한국사회의 의미 있는 구성원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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