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한민족공동체 구현의 중심기관인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은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폐막되는 ‘제13차 세계한상대회’에 전 세계 40개국 3천여 명(국내 2천명, 해외 1천명)의 재외동포 경제인들이 참석해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모으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에서 참가하는 한상들의 라인업이 화려했다. 미국 듀라코트 홍명기 회장과 레이니어 그룹 홍성은 회장, 일본 마루한 한창우 회장등 글로벌 거상부터 미래 한상 네트워크를 책임질 차세대 한상까지 신구한상이 한자리에 모였다. 또. 미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등 기존 다수의 동포가 거주하는 곳부터 아프리카 등 오지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참석해, 지역과 세대를 막론한 한민족 최대의 경제인 축제가 되었다.
그 중에서도 올해 대회장인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이 눈에 띄었다. 유럽에서 가장 성공한 한상으로 손꼽히는 박 회장은 전 세계 14개국에 25개의 현지법인을 보유한 종합무역회사 영산그룹을 이끌며, 한국 제품 수출 및 모국 청년들의 채용 등을 통해 활발한 모국 투자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신규 리딩CEO로 선출된 한상들도 눈길을 끌었다.
하기환 한남체인 회장(미국)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1억 달러의 매출을 내는 한인 마켓을 운영하며, 매장마다 우수 한국 상품전 마련해 식료품 한류를 이끌고 있다.
송창근 KMK 글로벌스포츠그룹 회장(인도네시아)은 인도네시아에서 신발 제조 및 내수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을 이끌고 있다. 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이기도 한 송 회장은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유일한 아프리카지역 리딩CEO 참가자인 임도재 글로텍 엔지니어 회장(가나)은 22년째 원유 저장시설 건설, 물류, 자재 분야에 종사하며 연간 7천3백 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아프리카지역까지 한상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차세대 한상들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영비즈니스리더포럼에는 기존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YBLN) 회원 101명과 신규참가자 37명 등 총 138명이 참가했다.
건설 플랜트 관련업종을 운영하고 있는 ‘준 타일랜드’ 이상준 대표(태국)와 뉴욕의 프로즌 요거트 프랜차이즈 브랜드 ‘16헨델스’ 최현덕 대표(미국), 우즈베키스탄 식품 수입 및 유통업체 ‘오즈시티센터’ 주콘스탄틴 대표(우즈벡) 등 다양한 사업 분야의 차세대 한상들이 처음으로 참가했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등 세계 각지에서 모인 여성 한상들도 주목된다.
김은미 CEO SUITE 대표(인도네시아)는 7개국에 13개의 지점을 운영하며 비즈니스서비스 분야에서 인정받는 기업인으로, 최근에는 젊은 세대의 ‘멘토’로도 활약 중 이다.
남미에서 물류·운송기업 OSIS 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근화 대표(콜롬비아)는 운송업에서 흔치 않은 여성 기업인으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중남미 대표 여성한상이다. 특히, 조소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콜롬비아 내 한콜(한국-콜롬비아) 예술 문화원 발전추진회 위원장이자 현직 조각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강지화 대표(베트남)는 2008년 호치민 시내에 여성 패션기업 ‘안나코코(ANNA COCO)’를 설립한 이후 액세서리 브랜드 코코스(COCOS)까지 오픈하며 사업 분야를 확대했다. 현재는 온라인 진출을 계획 중이다.
재외동포재단 조규형 이사장은 “올해 대회는 지금까지 한상대회를 이끌어온 1세대 한상들의 경험과 창의력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차세대 한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전 세계 각지에서 참가한 한상들이 ‘한상 네트워크’로 모여 대한민국의 경제도약의 동반자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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