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프로배구 2014-2015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GS칼텍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이영(18·강릉여고)은 “귀화해 반드시 태극마크를 달고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키는 180㎝, 체중 65㎏으로 레프트 공격수와 센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중국 지린성 연길 출신인 이영은 중학교 2학년이던 14살 때 부모를 설득과 배구선수로 성공하고자 혈혈단신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강릉여중과 강릉여고 배구부에서 활동하며 꿈을 키워온 이영은 4년여의 도전 끝에 이날 마침내 프로 유니폼을 손에 받아들었다.
그가 프로에 오기까지는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다. 중국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는 아버지와 대학 교직원으로 계신 어머니의 격려는 어린 나이에 타국에서 홀로서기에 도전한 이영의 가장 큰 버팀목이었다.
김경수 강릉여고 감독은 지난 7월 이영을 자신의 호적에 입적시키며 스승을 넘어 아예 제2의 아버지가 됐고, 그래서 이영도 귀화 추진을 할 수 있게 됐다.
아직은 중국 국적인 이영은 한국 법무부에 귀화 신청을 해두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번에 그를 선택한 GS칼텍스에서도 귀화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그대로 잃게 돼 그야말로 모험을 한 셈이다.
김경수 감독은 “이영이 GS칼텍스의 선택을 받고 한국에 올 때 목표를 이뤄 정말 기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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