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어떤 사람이 내게 와서 물었다.
“김제갑(金悌甲) 선생은
충청도 관찰사를 지낸 분인데
원주 목사를 자원한 것은 이상하지 않아요?"
관찰사는 정2품이고, 목사는 정3품이다.
“늙마에 알맞은 일을 찾은 것이지요.”
“그래도 상위직이면 몰라도 하위직이잖아요."
나는 그의 생각을 읽었다.
‘그까짓 것을…. 안 하면 안 하지.’
“당시 김 목사는 68세였지요.
기운에 맞춰 자원한 겁니다.
더구나 그의 고향이 원주였어요."
김제갑 목사는 그 해 임진왜란 때
원주 치악산 영원산성에서
아들과 부인과 함께 순절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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