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동북아신문]영등포구 대림2동 중앙시장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대림2동주민자치센터는 단일동으로는 국내에서 중국동포들이 가장 많이 사는 대림2동을 관할하고 있다. 지난 6월 11일 오전 11시, 대림2동주민자치센터에서 강용인 대림2동장을 만나 현재 대림2동에서 실시하고 있는 내국인과 거주 동포들 간의 소통과 화합, 동포 돕기 프로그램과 관련한 인터뷰를 가졌다. <편집자>
대림2동은 단일 동으로서는 대한민국에서 중국동포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동포집거지입니다. 현재 대림2동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동포들의 숫자는 어떻게 되고, 유동인구는 얼마나 됩니까?
=>현재 대림2동에 등록돼 있는 중국동포 귀화자는 1,920여명입니다. 대부분 중국동포라고 파악되는 등록외국인은 7,900여명입니다. 주말 유동인구는 1만 여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연초 신년인사회에서 강 동장님은 ‘대림2동을 다문화마을공동체로 만들겠다’고 새해 사업계획을 발표하신 바 있습니다. 대림2동이 다문화마을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대림2동에 거주하는 중국동포들과 내국인간의 소통과 화합이 가장 중요할 텐데요. 대림2동 거주민의 소통과 화합이 잘 되고 있습니까?
=>소통과 화합은 강제로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간의 생활과 문화 차이에서 오는 다소의 갈등은 있으나 일상생활을 하면서 기초질서부터 잘 지키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길 때 상호간에 신뢰가 쌓이고 이주민과 내국인간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를 위해 대림2동은 주민자치센터 주민자치위원에 중국동포 출신 귀화자를 포함시켜 동포와 내국인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 주민들의 자율적인 기구로 주민사랑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주민사랑방 운영위원회에도 내국인과 동포가 함께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림2동 주민자치센터는 중국동포들이 지역사회에 정착하도록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습니까?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되고 있습니까?
=>대림2동은 문화충격해소방안, 다문화어린이교육, 결혼이민자 직업능력개발, 다문화 및 한국문화 특강, 기타 상담 등 대림2동의 상급기관인 영등포구청 외국인지원팀이 실시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대림2동이 중국동포들의 지역사회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실시해온 사업으로는 지난해 4월5일부터 8일까지 4일 동안 이주민들이 알아야 할 내용들을 행정, 경찰 등 분야별로 설명회를 개최한 것을 비롯해, 9월에는 다문화와 함께하는 노래자랑 및 어울림 한마당 축제를 개최했습니다. 또한 2012년과 올해 열린 단오행사, 대보름 척사대회에 이주민을 참여시켜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대림2동은 중국동포들이 국내에서의 사회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가장 기본적인 생활규범안내서 등 각종 홍보물 발간시 중국 간자체를 병행, 중국동포들이 대림2동에 거주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국동포를 포함해서 대림2동의 거주 외국인들에게 바라는 점이나 지역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주십시오.
=> 비워야 채울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동포들은 새로운 환경,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수십 년 동안 몸에 배어 있는 문화, 습관을 과감하게 내려놓고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역주민들은 이주민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합니다. 내국인과 동포가, 내국인과 외국인이 이제는 대림2동에서 함께 살아야 하는 이웃이라는 사실을 정확히 받아들이고, 함께 사는 이웃으로서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열린 마음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