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시각으로 다문화 사회 이해할 것"

제1부에서는 박우교수는 ‘재한조선족생활실태: 인구, 경제활동’이라는 제목으로 현재 한국에 거주중인 조선족들의 인구현황, 성비, 교육수준정도, 노무직 종사 비율, 평균수입 등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 언급한 뒤 동포사회에서도 현재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조선족들은 돈을 벌면 무조건 자국에 송금한다”는 논리가 이제는 바뀌고 있다는 점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1999년 한국 국회에서 처음 통과된 재외동포법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진행된 개정 연혁을 소개하며 “우물의 물을 마실 때 우물 판 사람들의 노고를 잊지 말 것”을 조선족 청년들에게 당부했다.
제 2부에서는 오경희 교수가 ‘한국사회 다문화현상과 이민자’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준비했다. 오 교수는 특강을 시작하기에 앞서 ‘대한민국을 아십니까’ 라는 7분 40초 분량의 동영상을 보여 준 뒤 “한국사회에서 외국인으로, 이방인으로, 동포로 살아가며 한국인들을 만날 때 왜 그럴까, 의문스러운 부분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실제로 이주여성 어머님들을 만나다 보면 “왜 한국은 이럴까요?”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70~80년대만 해도 한국사회에서 이민, 이주라고 함은 무조건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로 가는 것이었고, 그동안 한민족, 단일민족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왔던 한국인들이 다문화 사회를 얼른 받아들이기에는 충격이 컸을 것이라는 것이 오경희 교수의 의견이다.
동포들이 한국인을 잘 이해를 하지 못하는 만큼 한국인들도 동포들에 대해 “왜 동포인데 한국을 응원하지 않냐?”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오경희 교수는 다문화사회와 다문화의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풀이해주며, 현 단계 한국에서 진행 중인 다문화 정책을 소개하면서 “국민들의 인식보다 정책이 앞서 간 상황”이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동포 출신인 박우교수가 동포의 입장에서 현 단계의 동포사회를 깊이 이해하도록 풀이해줬다면, 한국인인 오경희 교수는 한국인, 한국사회를 잘 이해할 수 있게 한국사회를 풀이해준 것이어서 모두 감명 깊게 들었다.
이번 특강을 주최한 재한조선족청년연합회(이하 KCYA) 측은 조선족 청년들이 폭넓은 사회적 시각을 형성하도록 이와 같이 두 분의 강사를 초청했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지속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강사들을 초청하여 재한조선족청년들의 성장과 역량강화에 밑거름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전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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