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자녀 위한 주말학교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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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 자녀 위한 주말학교 생겼다
  • 강성봉 기자
  • 승인 2014.06.0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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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동포교사협회, 어울림주말학교 개교식 가져

▲ 개교 기념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이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했다.
[서울=동북아신문]국내 최초로 중국동포 자녀들을 위한 주말학교가 문을 열었다.

사단법인 동북아평화연대(이사장 도재영)와 구로도서관(관장 이명하)이 공동주최하고 재한동포교사협회(회장 문민) 주관으로 지난 6월1일 구로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어울림주말학교(교장 문민)가 개교식을 가졌다.

국내에 들어와 활동하고 있는 중국동포는 약 60만명. 그 중 초중고 학령기에 해당하는 동포자녀들은 4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이 중 상당수가 필요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학교에 다니는 중국동포 자녀의 경우도 적응을 못하기는 마찬가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어울림 주말학교는 국내 체류중인 중국동포 자녀들의 한국사회, 한국교육 적응을 돕고, 동포자녀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나가는데 필요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6월1일까지 정식으로 등록한 학생수는 33명. 등록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학생수를 포함하면 38명이 이른다.

학교는 구로도서관 4층에 있는 강의실을 이용해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씩 동포자녀들을 위해 한중 양국의 언어, 역사, 문화 관련 수업을 가질 계획이다.

▲ 수업을 담당할 교사를 소개하는 문민 교장(오른쪽 끝 서있는사람). 서 있는 사람 왼쪽부터 현예선, 김향란, 배정순, 오정숙 선생.
수업은 오정숙, 배정순, 현예선, 김향란 등 전현직 교사 4인이 담당하고, 문민 교장선생은 학교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이들은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이미 ‘국내체류 중국동포 자녀를 위한 주말학교 설립 방안’, ‘한국에서 교사되기’, ‘창의력 교육 이해’ 등을 주제로 교사연수를 갖고 주말학교 수업시연도 가진 바 있다.

이날 개교식은 김호성 서울교육대학교 전 총장, 이승률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이사장, 김성학 중국동포연합중앙회 회장 등의 축사에 이어 학생선서와 교사소개 및 축하공연, 중국의 어린이날인 6.1절을 기념한 선물 증정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개교식에는 도재영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 이명하 구로도서관장, 이종미 재외동포재단 교육지원부장, 김윤태 동덕여대 한중미래연구소장,  학생, 학부모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문민 어울림 주말학교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주말학교를 열 수 있도록 그동안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은 동북아평화연대와 구로도서관 등 기관, 단체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중국동포 자녀들을 위해 처음 시작하는 주말학교인 만큼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개교식이 끝난 후 학생과 학부모는 구로도서관 4층 강의실로 장소를 옮겨 교사들과 다과회를 가졌고, 나머지 축하객들은 같은 장소에서 학교 운영과 관련한 간담회를 가졌다.

▲ 문민 교장선생 앞에서 학생선서를 하고 있는 유혜정 학생(대동초 4년)

▲ 개교식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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