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한국(조선)어교육연구학회와 천진사범대학에서 주관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후원한 이번 회의는 중국내 한국어교육학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연례 학술회의로서, 44개의 중국대학과 10개의 한국대학에서 130여명 학자들이 참가했다.
개회사에서 중국한국(조선)어교육학회 회장 강은국 교수는 “중국에서의 한국어 교육은 반드시 외국어 교육의 발전 역사에 순응하여 학문적 이론 연구를 선행시켜야만 보다 높은 차원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중국 언어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중국에서의 외국어 교육은 세 개의 발전 단계를 거쳤는데, 초기의 문헌 해독을 주목적으로 하는 외국어 교육은 전통언어학의 발전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고, 문헌 해독 중심의 외국어 교육이 의사소통 능력 신장을 목표로 한 외국어 교육으로 발전할 수 있은 것은 사회언어학, 화용론 등의 발전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의사소통 능력 신장을 목표로 한 외국어 교육이 오늘의 교류 능력 신장을 목표로 한 외국어 교육으로 발전할 수 있은 것은 인지언어학, 문화언어학, 사회학의 발전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학문적 이론의 발전이 한국어를 포함한 외국어 교육의 발전에서 얼마나 중요한 작용을 하는 가를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 박향주 팀장은 축사에서 “한국과 외국간의 우호친선을 증진하기 위하여 한중수교 즈음 1991년에 설립된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외국에서 이루어지는 한국연구와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한국의 문화와 사회에 대한 이해를 확대 심화하여 왔는바, 중국의 경우 올해 3개 대학에 객원교수를 파견하였고, 10개 대학의 대학원생 7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였으며, ‘KF 글로벌 e-스쿨’이라는 사업으로 한국 주요대학의 한국학 강의를 중국의 13개 대학에 실시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국제한국어교육학회 회장 송향근 교수도 축사에서 “중국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나라인바 두 나라는 일찍부터 서로의 언어를 대조하고 배우며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였는바, 훈민정음 창제 출발의 한 부분이 중국의 언어와 한국의 언어가 다르다는 대조언어학적 인식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는 것”라며, “21세기 중국과 한국은 활발한 문화교류에 힘입어 물리적 거리를 넘어 마음으로도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거듭났으며 두 나라는 학문적인 이해를 넘어서 소통을 위한 도구로 서로의 언어를 바라보게 되었으며 중국내에서 한국어 교육이 수요는 크게 증가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한국어를 배우는 국가가 되었다”고 말하였다.

학술회의는 한국서울대학교 권재일 교수의 <한국어 문법범주와 한국어 교육>, 한국전남대학교 윤평현교수의 <의미이론지식과 한국어 교육>, 중국 길림대학교 윤윤진 교수의 <문학사의 특수성으로 보는 교수내용고> 등 세 편의 기조강연과 더불어, 한국어 이론연구 분과, 문학이론과 한국문학 교육분과, 한국어 교육 분과, 번역 및 인문 지식 교육 분과 등 4개의 분과에서 총 64편의 논문이 교류되었다.
학술회의는 45세이하 젊은 교수들의 학술연구 활동을 고무격려하고 연구 수준을 보다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서울대학교 윤여탁 교수의 재정지원으로 <우수논문상>을 제정하였다.
제13회 중국한국(조선)어교육연구학회 국제학술대회는 2015년 7월에 길림화교외국어학원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