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중, 결혼을 앞둔 또 한 명의 중국동포가 김 모씨(37세)가 숨져 동포사회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노총각인 김 모씨(37세)는 두 달 뒤에 결혼하게 됐었는데, 이런 참변을 당한 것. 그의 어머니(51세)는 “아들이 8월 결혼을 위해 양가가 날을 잡던 중이었다”며 마음 아파했다.
희생자 중 유일한 중국 국적자 출신인 김씨의 어머니는 “울산 현대자동차 하청업체에 근무하는 아들이 나를 보러 왔다가 야근 시간에 맞춰 아침 9시 버스를 타려다 변을 당했다”고 울먹이었다.
어머니가 KTX를 타고 가라고 했는데, 돈 아낀다고 대신 시외버스를 타다가 변을 당한 것.
이날 숨진 김 모씨는 부모를 따라 2011년 한국에 왔고, 부모들은 2006년에 귀화를 하였다. 김씨는 당시 미성년자가 아니어서 귀화를 못해 현재까지 중국 국적을 갖고 있었던 것.
김씨는 담배도 안 피우며 성실히 모은 돈을 밑천으로 중국에 있는 애인과 결혼해서 한국에다 신혼집을 차릴 예정이었다.
더구나 김 모씨의 아버지가 2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 김 모씨의 어머니는 이제 혼자 외로운 인생을 살게 돼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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