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영의 不動産風水 연재 48] < 이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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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영의 不動産風水 연재 48] < 이웃 >
  • [편집]본지 기자
  • 승인 2014.04.0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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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예전 농경 사회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주거 환경을 산과 물과 들이 질서 있고 조화롭게 배열된 곳, 풍요로운 생산이 기대되는 곳, 좋은 이웃과 더불어 정을 나누고 살 수 있는 곳을 들었다.

이러한 조건들을 충족된 곳을 풍수에서는 양택 명당이라고 한다.

사회생활에 있어 집은 한 가족 집단의 고유한 생활 영역으로서 그 구성원은 남과 구별되는 고유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사람은 집안에서만 살아갈 수 없다.

집을 중심으로 일정한 영역의 범주 안에서 타인들과 어울려져 삶이 이루어진다. 또한 집을 매개로 이웃의 가족 집단과 지속적인 유대가 이루어짐으로서 ‘우리집’ 과 ‘ 우리동네’ 라는 특유의 고유성과 연대 의식을 증진할 수 있으며, 이른바 ‘이웃사촌’ 이라는 근린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이렇게 주택의 조건으로 외부 환경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풍수에서 택지의 조건으로서는 지리와 생리, 산수, 인심, 등을 꼽았다.

  지리란 주변에 자연 형성된 지형적 조건으로 풍수상의 지형적 요소들이 질서 있게 배열되어야 음양과 오행의 우주적 조화가 이루어져 그로부터 생명력을 얻어 복락을 누릴 수 있다고 보았으며, 생리란 살아가는 경제적 조건으로, 이는 토지의 생산성이나 입지적 조건이 좋아야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산수란 경관적 조건이니,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추어야 심성을 바르게 할 수 있다고 보았다.

  여기에 더불어 중요시한 인심이란 살아가는데 근린 관계를 형성하는 사회적 조건으로 건전한 이웃 관계를 중요시하였다. 

현대에 와서 이와 같은 조건을 다 갖춘 주거지를 찾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현대 기술로 생리와 산수는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지만 인심에 대한 환경은 사회가 복잡해 갈수록 더욱 어려워져 건전한 이웃 관계를 형성시키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주택 문화가 공동주택이 주류를 이루면서 몇 년 동안 옆집에 살아도 상호 얼굴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인간에게 사회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인간 관계라면 우리가 살아가는 주택의 외부 환경도 건전한 이웃이 중요한 환경이며 중요한 풍수적 입지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적으로 어느 지역은 이웃이 좋지 않고 어떤 지역은 이웃이 친절하다는 식의 구분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최근 들어 부동산 가에서 풍수상의 외부 환경을 인위적인 방법으로 만드는 시도가 행해지고 있다. 

다세대 주택이나 연립 주택을 기호가 같은 사람끼리 모여 동호인 주택으로 짓는다던가, 전원 주택을 단지형으로 지어 집성촌을 형성하는 방법 등은 모두가 좋은 이웃을 만드는 인위적인 방법이다. 

외국에서는 주택을 거래시킬 때 주택 설명서에 이웃의 현황을 기재하여야 한다고 하며 주택 가격이 이웃의 현황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난다고 한다.  

만약 설명서에 불량한 이웃의 현황을 누락시켰다면 커다란 하자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한다. 

이와 같이 이웃이라는 환경은 부동산 가치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다. 

앞으로 부동산 개발이나 활용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방안이며 별도로 부동산 가치도 상승시키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니 충분한 반영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음택풍수 보다 양택 풍수가 중시되고 양택 풍수 중에서도 위치의 방위보다는 주변 주거환경이 중요하고 주거환경 중에서도 건전한 이웃이 소중한 것은 무엇보다 풍수가 인간을 위한 학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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