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7.5% 정도라고 밝혔다. 올해 경제 성장 목표 7.5%는 전년 목표와 같은 수준이다. 중국은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3.5% 선에서 억제하기로 했다. 또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의 2.1%에 해당하는 1조 3천500억 위안으로 정했다. 이는 작년의 1조 2천억 위안보다 늘어난 것이다.

올해 국방예산의 대폭적인 증가는 중국의 강군 육성을 통한 국방 개혁과 군 현대화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리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국방 군대개혁을 심화시키겠다"면서 "군사 전략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현대 군사역량 체계를 보완하고 국방 동원 체계화와 예비역 부대의 건설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발생한 '쿤밍 테러' 사건과 관련, "현대화 무장경찰 역량의 건설을 가속화함으로써 재해 구조, 반테러, 안정 유지, 평화를 위해 돌발사건과 테러 대처에 대한 임무를 결연히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리 총리는 또 최근 심각한 스모그 문제와 관련,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정비를 돌파구로 삼을 것"이라면서 소형 석탄보일러를 상당수 퇴출하고 오염물질을 다량으로 배출하는 차량과 낡은 차량 600만 개를 폐차시키는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이어 "2차세계 대전의 승리 성과와 2차대전 이후의 국제질서를 결연히 수호하면서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것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전인대는 5일 개막해 13일 오전 폐막하기까지 정부 업무보고를 비롯해 전인대 상무위원회, 최고인민법원, 최고인민검찰원 등의 업무보고를 차례로 받고 예산안을 심의하고 각종 법안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