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25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도내 환전영업자의 환전영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도내 환전영업자의 외화매입 실적은 미 달러화 기준으로 5억9,880만 달러로 전년도의 4억450만 달러보다 48% 늘어났다. 이는 2011년의 2억9500만 달러보다는 203%나 급증한 것이다.
이렇게 외환매입 실적이 높은 것은 일본인 관광객이 2011년 18만명에서 지난해 12만9,000명으로 28.3% 감소했지만, 중화권 관광객이 2011년 131만4,000명에서 지난해 202만3,000명으로 54%나 늘어나면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가 168만1,000명에서 233만4,000명으로 38.8% 증가했기 때문으로 한국은행 쪽은 분석했다.
통화별 매입실적은 미 달러화는 4억8,230만달러로 전년의 2억7260만달러보다 76.9%가 증가했으며, 일본 엔화는 8200만달러로 전년에 견줘 16.4%가 감소했다. 위안화와 유로화 등 기타 통화는 3,450만달러로 전년 대비 2.1%가 늘어났다.
업종별로 보면 카지노업의 외화매입 실적이 가장 높아 2011년 2억6,000만달러에서 2012년 3억7,330만달러, 지난해 5억7,480만달러로 2년 새 221%나 급증했다. 그만큼 중국인 관광객들의 카지노업장 이용이 증가하고 씀씀이가 큰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호텔업은 2012년 530만달러에서 지난해 280만달러로 47.2%나 감소했고, 일반 환전영업자의 외화매입 실적도 2012년 2590만달러에서 2120만달러로 18.2%가 감소했다.
제주도 내 환전영업자는 호텔업과 금융업, 카지노업, 일반 환전영업자를 포함해 2012년 말까지 74개였으나 지난해에는 88개로 14개가 늘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대부분 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호텔의 경우는 매입실적보다 서비스 위주로 환전해주고 있다. 카지노업의 경우는 중국인들이 마카오나 홍콩 등을 거쳐 들어오면서 달러화를 가지고 들어와 환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카지노업은 도내에서 환전한 것만 실적에 기록된 것이어서 전체적인 규모는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