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체류 중국동포 자녀 4만여명…“학교 설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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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체류 중국동포 자녀 4만여명…“학교 설립하자”
  • 강성봉 기자
  • 승인 2014.02.24 19: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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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평‧동포교사협회 공동 주최 ‘PEACEAISA 평화포럼’서 뜻 모아

 포럼을 마친 뒤 가진 기념촬영.
[서울=동북아신문]“동포들이 주체가 돼 학교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

지난 2월15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동포교육지원단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참가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이같이 뜻을 모았다.

동북아평화연대(이사장 도재영)와 재한동포교사협회(회장 김정룡)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포럼에서 문민 재한동포교사협회 부회장이 ‘국내체류 중국동포 자년교육 현황’이란 주제로 발제를 하면서 “교육을 받아야할 18세 이하 미성년 중국동포 자녀 전체 수가 약 10만명인데 그중 한국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동포자녀 수가 4만여명에 이른다”고 밝히자 포럼 참가자들 대부분이 놀라움을 표시했다.

▲ 발제하는 문민 부회장
문 부회장은 이날 나온 의견들을 모아 “‘작은 도서관법’ 등을 활용해 중도입국자녀를 위한 주말학교 개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KBS TV에서 방영된 ‘엄마 곱니 아빠 곱니 - 조선족 아이들’이란 프로그램 공동 관람을 시작으로 ‘중국조선족 교육현황과 교류협력의 방향’이란 주제의 김종헌 동북아평화연대 사무국장의 발제, 문민 부회장의 발제에 이어, 오정숙 전 연변 화룡임업학교 교사, 전하연 천진사범대학교 교수, 황하 서울대 교육학 석사과정 학생, 이해응 이화여대 여성학 강사 등이 참여한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발제에 나선 김종헌 국장은 “한국사람들의 편견을 극복해야 중국동포교육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소인수학급의 확대 등으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킴으로써 조선족학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조선족학교를 살리기 위해 한국사회와 동포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오정숙 선생은 “중국에서 교사로 근무하다 퇴직해 한국에 온 전직 교사와 한국에 공부하러 온 유학생을 교사로 활용해 국내체류 동포자녀들의 교육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전하연 교수는 “한민족 정체성 유지를 위해 조선족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조선족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사 교류, 학생교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조선족이 많이 진출하고 있는 연해 도시의 동포교육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발제하는 김종헌 국장
이해응 강사는 “중국동포들이 한국에 거주하는 주민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영등포구의 입장에서는 동포들이 새로운 문화자원”이라며, “국내체류 동포자녀들을 위해 토요학교, 주말학교 등 다양한 형태의 학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자 중 유일한 학생인 황하씨는 “유학생들은 동포 자녀교육에 관심이 없다”며, “동포사회가 적절한 동기부여를 통해 유학생들을 활용, 문제해결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플로어에서 토론에 참가한 한미경씨는 자신을 사회복지관에서 일하고 있는 귀화면접관이라고 소개한 뒤 “중도입국자녀들의 경우 15세 미만이면 국적 취득이 가능하다. 아이들을 불러와야 하는 시기만 알아도 도움이 된다. 중졸, 또는 고졸 등으로 학력을 이수하고 오면 후속 교육이 용이하다”고 말한 뒤 “한국정부가 중도입국자들이 편입할 수 있는 가능성만 열어놓아도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용 화원종합사회복지관 팀장은 “미혼모, 새터민을 위한 대안학교가 있다. 중국 동포자녀들을 위한 대안학교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작은 도서관법을 활용하면 도서관 부설로 대안학교가 가능하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도재영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 김정룡 재한동포교사협회 회장, 박정숙 서울교육청 다문화교육지원센터 팀장, 전길운 한민족신문 대표, 라춘봉 흑룡강신문 한국지사장, 송미자 시 낭송가 등 30여명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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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묵 2014-02-26 16:07:48
아주 바람직한 일을하십니다. 우리민족의 자질향상을 위하여 후대교육에 마땅이 신경써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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